통합대장경

1. 개요
1권으로 되어 있으며, 이 경에서는 부처님과 쇄호(刷護) 태자의 문답을 통해 태자가 불교를 믿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대승법을 닦아 부처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설하고 있다. 또한 33상(相), 80종 호(好), 6신통(神通), 삼매 등에 대해서도 설하였다. 부처님은 쇄호 태자에게 언젠가는 부처가 되리라고 수기를 내려주셨다.
2. 성립과 한역
서진(西晋)시대인 265년에서 316년 사이에 번역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역자는 미상이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서진록(西晋錄)』에 목록이 올라 있다. 줄여서 『화휴경』이라고 한다. 동일한 산스크리트 본에서 번역된 『불설태자쇄호경』과 내용이 같으나 번역 용어에 있어 차이가 있다. 주인공의 명칭인 ‘화휴’(和休)와 ‘쇄호’(刷護)는 모두 범어 ‘수바후(Subāhu)’를 음역한 것으로, 묘비(妙臂)ㆍ선비(善臂)ㆍ선수(善手) 등으로 번역되기도 하였으며 사바호(莎波乎)ㆍ소바호(蘇婆呼)로 음역하기도 한다. 이역본으로 『대보적경』의 제37 아사세왕자회(阿闍世王子會)ㆍ『불설태자쇄호경』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1권으로 되어 있다. 부처님이 나열기(羅閱祇)의 기사굴산에 머물 때, 아사세왕의 태자였던 화휴와 장자의 아들들 500명에게 설한 내용이다. 내용이 『불설태자쇄호경』과 일치한다.
부처님이 기사굴산에 머물 때, 아사세왕의 태자였던 쇄호는 나라 안의 장자의 아들 5백 명과 함께 부처님을 찾아뵈었다. 쇄호 태자는 부처님의 얼굴과 용모가 단정하고 32상을 갖춘 것과 깊은 지혜와 맑고 고운 음성, 천안(天眼), 천이(天耳), 신족(神足) 등을 갖추게 된 인연을 여쭈었다. 그러자 부처님이 이러한 여러 가지의 질문에 대해서 낱낱이 설명해 주었다.
먼저 보살이란 온갖 모욕을 참고 견디면서 음행을 범하지 않으므로, 내세에 태어날 때 연꽃에서 태어나며 미리 자신의 숙명(宿命)을 알게 된다고 하였다. 또 보살은 모든 사람에게 자비심을 베풀기 때문에 부처가 되며, 모든 사람을 대할 때 조금도 차별하지 않으므로 누구나 보살을 따르는 것이라 한다. 그밖에도 부처님의 맑은 음성은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이며, 산목숨을 죽이지 않고 남을 모욕하지 않기 때문에 병이 없이 장수할 수 있다고 설하셨다. 부처님은 이처럼 다양한 예를 제시하면서 가르침을 믿고 수행한다면 반드시 좋은 과보를 받을 것이며, 언젠가는 부처가 되리라고 말한다.
부처님의 설명을 들은 쇄호 태자를 비롯한 장자의 아들들은 매우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겠다고 맹세한다. 그러자 부처님은 자신의 입에서 오색 광명을 내어 반기면서 말한다. 이 경에서는 대승의 불도를 닦아서 부처가 되는 길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쇄호 태자를 비롯한 장자의 아들들의 인연을 통해서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