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현장(玄奘)이 번역했고, 총 10권이다. 대승 사상에 토대한 갖가지 가르침을 조목별로 열 가지씩 정리하여 설명한다. 산스크리트 경명은 Daśacakrakṣitigarbha(sūtra)이고, 티벳어 경명은 Ḥdus pa chen po las saḥi sñiṅ poḥi ḥkhor lo bcu pa shes bya ba theg pa chen poḥi mdo이다. 줄여서 『대승지장십륜경』, 『지장십륜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대방등십륜경(大方等十輪經)』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당(唐)나라 때 현장이 651년에 번역을 시작하여 652년에 끝마쳤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 번역자를 알 수 없는 『대방광십륜경(大方廣十輪經)』 8권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총 8품 10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이역본인 『대방광십륜경』보다 더 방대한 분량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내용상 차이는 많지 않다. 제1 「서품(序品)」에서는 경의 성립 배경을 말한다. 부처님이 거라제야산(佉羅帝耶山)에 머물 때였다. 부처님은 지장 보살의 신통력을 찬탄하고 그를 믿고 받들면 모든 소원을 빨리 성취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어서 지장 보살의 공덕이 어떠한지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예컨대 지장 보살은 온갖 고통과 근심을 없애 주며, 그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굶주린 자는 허기를 면하며, 옷 없는 자는 옷을 얻고, 죽은 다음에는 극락 세계에 태어날 수 있다고 한다. 제2 「십륜품(十輪品)」에서는 부처님이 입멸한 뒤 불법을 펴 나가는 방법에 대해서 국왕이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과 비유하여 열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제3 「무의행품(無依行品)」에서는 불법과 어긋나는 악행들을 설명한다. 즉 10종 무의행(無依行), 5무간대죄(無間大罪), 4근본죄(根本罪), 10비법(非法) 등을 설명하고 모든 일을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제4 「유의행품(有依行品)」에서는 성문(聲聞), 독각(獨覺), 보살, 즉 3승(乘)이 모두 배우고 따라야 할 정법(正法)에 대해서 설명한다. 제5 「참회품(懺悔品)」에는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보살과 비구들이 각자 자신이 지은 죄과를 참회하는 내용과 그들이 다시는 죄를 짓지 않도록 당부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들어 있다. 제6 「선업도품(善業道品)」에서는 부처님이 금강장 보살에게 10선(善)을 행하면 반드시 좋은 과보가 따른다는 것을 말한다. 제7 「복전상품(福田相品)」에서는 보살이 모든 중생들에게 이익을 주는 복전(福田)이 되기 위해서 수행해야 할 열 가지를 열거하여 설명한다. 제8 「획익촉루품(獲益囑累品)」에는 법회에 참가한 보살과 성문, 독각 등을 비롯한 모든 대중들이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대승의 수행 방법을 터득하였으며, 부처님이 허공장 보살에게 이 경을 널리 펴도록 당부한 내용이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