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3세기 중엽 월지국(月氏國) 출신의 학승 지겸(支謙)이 한역한 것으로, 보살이 부처의 자비심을 키워야 한다는 것과 보살이 거쳐야 할 10단계의 불도 내용에 대해 설법하고 있으며, 총 1권 2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2. 성립과 한역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2년에서 229년 사이에 한역하였고, 이 경은 각기 따로 유통되던 화엄부 경전들이 하나의 『화엄경(華嚴經)』으로 편찬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약경명(略經名)은 『본업경(本業經)』이고, 이역본은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弗華嚴經)』(60권)의 「정행품(淨行品)」과 「보살십주품(菩薩十住品)」ㆍ『대방광불화엄경』(80권)의 「정행품」과 「보살십주품」ㆍ『제보살구불본업경(諸菩薩求佛本業經)』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이 경은 전체 1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경은 보살이 일상생활 속에서 지녀야 할 원(願)과 보살의 수행 계위의 하나인 10주(住)를 설한다. 제1 「서품(序品)」, 제2 「원행품(願行品)」, 제3 「십지품(十地品)」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만 ‘제1 서품’이라는 품명(品名)은 제시되어 있지 않으나, 그 내용을 살펴보면 서품에 해당되는 것이다.제1 서품은 부처님의 본업인 10지(地)ㆍ10지(智)ㆍ10행(行)ㆍ10투(投)ㆍ10장(藏)ㆍ10원(願)ㆍ10명(明)ㆍ10정(定)ㆍ10현(現)ㆍ10인(印) 등을 제시하는 것이 그 목적이라 하였다. 그러나 실제 이러한 내용이 이 불전에서 다 설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 같은 내용은 화엄경 속에서 온전히 발견된다. 또 시방에 경수(敬首) 보살 등 10보살의 불국토가 있음을 설한다.제2 원행품은 지수(智首) 보살이 경수(敬首) 보살에게 부처님은 본래 어떠한 수행으로 성불하였는지 묻는다. 이에 경수 보살은 부처님의 본업(本業)으로서 곧 일상생활 속에서 닦아야 할 135원(願)을 제시한다. 이 품은 『제보살구불본업경(諸菩薩求佛本業經)』과 『대방광불화엄경』의 「정행품(淨行品)」의 이본(異本)이 된다.제3 십지품은 보살이 닦아야 할 수행의 계위 중 10주(住)를 설한다. 여기서는 그 회좌(會座)를 수미산정(須彌山頂)으로 옮기자, 시방의 모든 부처님과 법의(法意) 보살 등이 왔는데, 거기서 법의 보살이 무량회견(無量會見) 삼매에 들었다가 10주의 법문을 밝히고 있다.10주는 발의(發意)ㆍ치지(治地)ㆍ응행(應行)ㆍ생귀(生貴)ㆍ수성(修成)ㆍ행등(行登)ㆍ불퇴전(不退轉)ㆍ동진(童眞)ㆍ요생(了生)ㆍ보처(補處) 보살 법주 등이다. 이들 각 지위마다 다시 열 가지 배움이나 열 가지 일을 행하게 된다. 각기 따로 유통되던 화엄부 경전들이 하나의 화엄경으로 편찬되는 데 중대한 기여를 한 경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데 화엄경이 비로자나불과 연화장 세계를 설하고 있음에 대하여, 여기서는 석가모니 부처님과 그의 성도를 가져 온 본업을 설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