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전의 산스크리트경명은 Karuṇāpuṇḍarīka Sūtra이고, 티벳어경명은 Ḥphags pa sñiṅ rje pad ma dkar po shes bya ba theg pa chen poḥi mdo이다.
후기 대승경전에 속하는 이 『비화경』은 아미타불을 비롯한 여러 불보살의 정토(淨土)성불과 석가모니불의 예토(穢土)성불을 대비적으로 묘사하여 각각의 본생이나 본원을 설명하고 있는 독특한 경전으로, 예토에서 성불하신 석가모니 부처님의 대자대비하심을 찬탄한 경전이다. 그 내용은 비화존불(悲華尊佛)의 본생인연과 해료일체다라니문(解了一切陀羅尼門) 및 석가모니불께서 사바세계에서 성불하신 본연에 대해 설한 것으로, 『대승비분다리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5백 서원이 구체적으로 소개되어 있지는 않지만 정토성불의 다양한 서원에 대해 설하고 있어 여러 불보살의 본원사상 전개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니는 경전이라 하겠다.
2. 성립과 한역
북량(北涼)시대에 담무참(曇無讖, Dharmakṣema)이 414년에서 421년 사이에 양도(涼都)에서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다른 이름으로 『별칭으로 『비연화경(悲蓮華經)』이라고도 한다. 주석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역본으로 『대승비분다리경(大乘悲分陀利經)』ㆍ『한거경(閑居經)』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이 경전은 모두 10권 6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제1 「전법륜품」과 제2 「다라니품」에서는 아미타불의 극락세계와 유사한 연화존불의 연화세계를 묘사한다. 제3 「대시품(大施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오탁(五濁)의 예토에 출현하신 이유는 전생의 서원에 의한 대비심 때문이라고 설한다.
제4 「제보살본수기품(諸菩薩本授記品)」에서는 여러 불보살의 본생을 소개하고 있는데 보장(寶藏)여래와 아미타불을 비롯하여 관세음ㆍ대세지ㆍ문수ㆍ보현 보살 등과 아촉불(阿閦佛)이 수기를 받는 장면과 보해(寶海)라는 인물이 사바세계에서 석가모니불이라 불리워질 것이라고 설한다. 제5 「단바라밀품(檀波羅蜜品)」에서는 대비보살의 보살행과 보시바라밀을 주로 한 여러 가지 본생담이 설해진다. 제6 「입정삼매문품(入定三昧門品)」에서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입정삼매(入定三昧)를 제시하고 10가지의 경명을 열거하며, 무원불숙(無怨佛宿)이라는 야차의 선인에게 이 경전을 부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