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부처님이 도리천에 올라가 어머니를 위하여 설법한 내용을 통해 보살이 행해야 할 것과 부처님께서 갖가지 형상으로 모든 세계에 나타나는 능력이 대승의 공사상과 모순되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가에 대해 설한 것이다. 줄여서 『위모설법경(爲母說法經)』이라 하며, 별칭으로 『불승도리천품경(佛昇忉利天品經)』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80년에서 290년 사이에 장안(長安)에서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알려진 주석서는 없다. 이역본으로는 『불설도신족무극변화경(佛說道神足無極變化經)』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이 경은 전체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경은 4권본인 이역본 『도신족무극변화경(佛說道神足無極變化經)』과 분량의 차이일 뿐 내용상 큰 차이는 없다. 단지, 설법 장소에서 대해 이 경은 도리천에 있는 주도수(晝度樹) 아래의 무구(無垢) 백석(白石)이라고 되어있는 데 반해, 이역본은 도리천에 있는 파질수(巴質樹) 아래의 감유리석(紺琉璃石)으로 되어 있는 차이는 있다.
부처님은 도리천에 있는 어머니 마야를 위해 어느 해 여름 석 달 동안 제자들과 함께 도리천에 머물면서 설법한다. 보살이 부처와 같은 지혜와 능력을 갖추기 위해 먼저 불전들을 읽어 그 이치를 깨닫고, 신통력을 갖추어야 한다. 또 보살은 고난과 재난 속에서 허덕이는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한 방편을 갖추어야 하며, 이 세상의 모든 것이 공함을 알고 선악을 비롯한 모든 차별적인 생각을 다 떠나 고요한 마음의 경지에 머물러야 한다. 그리고 계율의 본성에 대해서도 옳게 알고 받들어 지키며 다른 중생들에게도 가르쳐야 한다. 사람이란 이러저러한 요소들이 일시적으로 모여 이루어진 공한 것이므로 어느 누구도 부처의 어머니가 될 수 없으며, 부처란 불도를 깨달아 얻은 지혜의 결과이다. 이어서 월씨의 전생을 소개하면서 미륵 이후에 일요(日曜)라는 이름의 부처가 될 것임을 수기하고, 마지막으로 갖가지 형상으로 모든 세계에 나타나 중생들을 가르칠 것이라고 한다.
이 걍전은 보살이 행하는 바와 부처의 위신 변현, 즉 갖가지 형상으로 모든 세계에 나타나는 능력이 어떻게 대승의 공이라는 입장과 모순되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가에 대해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