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북위시대에 보리유지(菩提流支)가 한역한 경으로 총 6권이며, 경전 끝 부분에 있는 기록에 의하면, 이 경전은 그 내용에 따라 평등섭일체법(平等攝一切法)ㆍ장엄일체불법(莊嚴一切佛法)ㆍ승사유범천소문, 혹은 문수사리논의(文殊師利論議)라고도 부른다. 산스크리트 경명은 Brahmaviśeṣacintīparipṛcchā Sūtra이고, 티벳어 경명은 Ḥphags pa tshaṅs pa khyad par sems kyis shus pa shes bya ba theg pa chen poḥi mdo이다. 줄여서 『승사유경』이라고도 한다. 별칭으로 『대집보성경(大集寶星經)』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북위(北魏)시대에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518년에 낙양에서 번역하였거나 또는 동위(東魏)시대에 업도(鄴都)에서 536년에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로는 세친(世親)의 『승사유범천소문경론(勝思惟梵天所問經論)』 4권이 있으며, 이역본으로 『지심범천소문경(持心梵天所問經)』ㆍ『사익범천소문경(思益梵天所問經)』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이 경은 총 6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구마라집이 한역한 『사익범천소문경』의 품명을 본 경에 배당해 보면 다음과 같다.
제1권:1. 서품(序品), 2. 사법품(四法品), 3. 분별품(分別品) ①
제2권:3. 분별품 ②, 4. 해제법품(解諸法品), 5. 난문품(難問品) ①
제3권:5. 난문품 ②, 6. 문담품(問談品) ①
제4권:6. 문담품 ②, 7. 담론품(談論品), 8. 논적품(論寂品) ①
제5권:8. 논적품 ②, 9. 늑행품(仂行品), 10. 지대승품(志大乘品), 11. 행도품(行道品), 12. 칭탄품(稱歎品), 13. 영덕품(詠德品), 14. 등행품(等行品), 15. 수불퇴전천자기품(授不退轉天子記品) ①
제6권:15. 수불퇴전천자품 ②, 16. 건립품(建立品), 17. 제천탄품(諸天歎品), 18. 촉루품(囑累品)
다른 두 이역본, 즉 서진(西晋) 축법호(竺法護)가 한역한 『지심범천소문경(持心梵天所問經)』(4권)과, 요진(姚秦) 구마라집(鳩摩羅什)이 한역한 『사익범천소문경(思益梵天所問經)』(4권)이 모두 18품으로 구성된 데 반해, 이 경전은 품이 나누어져 있지 않다. 평등ㆍ불이(不二)의 여러 법을 설한 경전으로, 『유마경』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 대승 초기의 경전에 해당하며, 반야부 경전과 법화경 사이에 성립되었다고 한다. 위에서 말한 이역본 가운데 구마라집의 한역과 더욱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