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여래의 지인(智印)삼매법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전체 5권으로 되어 있다. 지길상(智吉祥) 등이 송(宋)나라 때(960~1279년경) 한역한 『불설대승지인경(佛說大乘智印經)』의 간략한 본이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유송(劉宋) 시대(420~478년경)에 1권으로 한역된 것으로 역자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제불혜법신경(諸佛慧法身經)』이라고도 한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것보다 2백여 년 전에 한역된 이역본으로서 지겸(支謙)이 한역한 『불설혜인삼매경(佛說慧印三昧經)』이 있다. 두 한역본 사이에 내용상 차이는 그다지 많지 않으나,『불설여래지인경』이 조금 더 간략한 문장으로 되어 있어서 분량은 더 적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경의 주요 내용은 여래의 지인삼매는 무량한 것이며, 끝이 없고 가장 뛰어난 법문(法門)이기에 여래를 보고자 한다면, 지인삼매를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타죽원(迦蘭陀竹園)에 머무실 때였다. 부처님께서는 사리불․문수사리․빈바라(頻婆羅)왕과 그의 부인, 미륵보살 등에게 여래의 지인(智印)삼매의 심오한 뜻을 설명하고 있다.
여래란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보고 싶다고 생각한다고 하여 보이는 것도 아니다. 여래를 보고자 한다면 오로지 지인삼매를 들어야 한다. 하지만 지인삼매에 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있던 30억만 명에 달하는 보살들 중에서도 지인삼매에 들 수 있는 보살은 모두 8천 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왜냐하면 지인삼매에 들기 위해서는 마땅히 모든 것을 분별해서는 안 되며, 질투심과 시기심이 없어야 하고, 오로지 부처님의 가르침만을 믿어야 한다. 그런데 보살일지라도 탐욕스럽고 비굴하거나, 공(空)의 이치를 진실로 알지 못한다면 지인삼매에 들 수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