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90여 가지의 법문을 통해 모든 것은 말로써는 표현할 수 없는 공(空)이라고 설하고, 6행법(行法)을 닦을 것을 강조한다. 티벳어경명은 Ḥphags pa chos thams cad kyi raṅ bshin mñam pa ñid rnam par spros pa tiṅ ṅe ḥdsin gyi rgyal po shes bya ba theg pa chen poḥi mdo이다.
2. 성립과 한역
유송(劉宋)시대(420-479)에 선공(先公)이 번역하였다. 이 경은 고려대장경에만 들어 있으며, 일설에는 선공(先公)이 아니라 안세고(安世高)가 번역하였다고도 한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월등삼매경이라 부르는데, 같은 이름의 다른 경전들과 더러 혼동되기도 한다. 이 경은 나련제야사(那連提耶舍)가 10권으로 번역한 월등삼매경(K-181)의 한 부분, 즉 제5권의 후반 내용과 유사하다. 일설에서는 선공이 번역한 것이 아니라 안세고(安世高, 2세기경)가 번역한 것이라고도 한다. 선공이 따로 번역한 같은 제목의 『불설월등삼매경(佛說月燈三昧經)』(K-183)은 『월등삼매경(月燈三昧經)』(K-181)의 제6권에 해당하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서로 구별된다. 이 경은 송(宋), 원(元), 명(明), 3본의 대장경에는 없으며 고려대장경에만 들어 있다.
4. 구성과 내용
이 경은 전체 1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경은 이 세상 모든 것은 결국 말로써 표현할 수 없는 공(空)이라는 사실을 12인연(因緣)과 4성제(聖諦) 등을 비롯한 90여 가지 법문(法門)을 통해서 설명하고, 6행법(行法)을 닦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삼매의 수행을 통해서 공의 이치를 체득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삼매 수행은 마치 달빛처럼 사람들에게 길을 밝혀 준다는 뜻으로 경의 이름이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