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담마밀다(曇摩蜜多, Dharmamitra)가 한역한 『불설상액경』으로 보살행과 방편바라밀을 먼저 설하고 허공에 비유하여 법을 설한 경전이다. 산스크리트경명은 Hastikakṣyā Sūtra이고, 티벳어경명은 Glaṅ poḥi rtsal shes bya ba theg pa chen poḥi mdo이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유송(劉宋)시대에 담마밀다(曇摩蜜多, Dharmamitra)가 441년에 기원사(祇洹寺)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 『무희망경(佛說無希望經)』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상액(象腋)이란 코끼리의 가슴을 뜻하며, 보살의 굳은 결심을 비유한 말이다.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이 경전을 이해하는 중생은 큰 코끼리의 힘과 같이 용맹하게 된다고 말씀하시고, 문수사리에게는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의 6법을 갖추어야 보살이 모든 공덕의 법에 안주할 수 있다고 설하신다. 또 허공의 비유를 들어, 허공은 탐욕에 물들지 않고 6법을 성취하는 것도 아니며, 정도(正道)에 정진하거나 사도(邪道)에 정진하는 것도 아니며, 성문승도 아니고 연각승도 아니며 불승(佛乘)도 아니라고 하시고, 이와 같이 이해하는 것이 실상(實相)으로 여래를 보는 것이며, 사견(邪見)이 바른 행(行)이라고 말씀하신다. 부처님의 이러한 설법을 외도의 설이라고 잘못 이해한 증상만(增上慢)의 비구들에게 부처님께서는 여래를 꿈과 같고 허깨비와 같다고 보는 것이 정견(正見)이며, 바르게 보면 분별하는 마음이 없으므로 분별에 의한 모든 생각이 망견(妄見)이고, 모든 생각이 망견이므로 모든 법이 사견이라고 설하신다.
이러한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증상만(增上慢)들, 즉 훌륭한 교법과 깨달음을 얻지 못하고서도 얻었다고 생각하여 제가 잘난 체하는 교만한 자들은 부처님의 설법이 외도의 것이라 생각하고 자리를 뜨려고 하였다. 그러자 사리불이 그들을 제지하며, 그들의 의심을 풀어 달라고 청한다. 이에 부처님은 여래를 꿈과 같고 허깨비와 같다고 보는 것이 정견이며, 바르게 보면 분별하는 마음이 없으므로, 분별에 의한 모든 생각이 망견(妄見)이고, 모든 생각이 망견이므로 모든 법이 사견이라고 설한다. 끝으로 부처님은 이 불전을 지니고 독송하며 남을 위하여 설하면, 20가지의 공덕이 생긴다고 설하고, 과거의 금강당(金剛幢) 보살이, 이 불전의 다라니를 통해 여러 중생들의 병을 고쳤다고 하면서, 문수사리를 통해 다라니를 암송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