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부처님이 비구들에게 묘백이라는 태자가 성불한 인연을 설하는 내용이다. 줄여서 『묘백경(墓魄經)』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태자목백경(太子沐魄經)』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5년에서 313년 사이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 안세고(安世高)가 한역한『태자모백경(佛說太子慕魄經)』과 강승회(康僧會)가 한역한 『육도집경(六度集經)』의 제38 계도무극장(戒度無極章)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부처님이 기수급고독원에 머물 때, 여러 비구에게 묘백이라는 태자가 어떤 인연으로 부처가 되었는지 설하는 내용이다. 바라나(婆羅奈)의 태자로 태어난 묘백은 열세 살이 되도록 말을 전혀 하지 않았다. 왕은 브라만의 충고를 받아들여 미리 화근을 없애고자 묘백을 죽이려 했다. 왕은 구덩이를 파게하고 묘백을 산 채로 매장하기 위해 그곳으로 데려갔다. 그러자 비로소 묘백이 말문을 열었다. 묘백은 자신이 전생에 바라나의 왕이었고, 소와 양들을 잡아 잔치를 베풀었는데, 그 업보로 6만 년 동안이나 지옥에 있었다고 한다. 자신이 말을 하지 않은 것은 세속과 연을 끊기 위해서라며, 출가하여 수행하겠다고 결심한다. 묘백은 그 뒤로 열심히 수행하여 많은 공덕을 쌓고 마침내 부처가 되었다고 한다. 이 경은 이역본인 안세고(安世高)가 한역한 『태자모백경(佛說太子慕魄經)』에 비해 분량이 적고 누락된 부분이 있지만, 내용상의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