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부처님이 전생에 자신의 어머니이던 노파를 만나, 문답 형식으로 모든 법은 인과 연의 결합에 의해 이루어짐을 설하는 내용이다. 산스크리트경명(梵語經名)은 Mahālalikāparipṛcchā이고, 티벳어경명(西藏語經名)은 Ḥphags pa bgres mos shus pa shes bya ba theg pa chen poḥi mdo이다. 별칭하여 『노모인경(老母人經)』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한역자는 미상이며, 『송록(宋錄)』(420-479)에 목록이 올라 있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 지겸(支謙)이 한역한 『노여인경(佛說老女人經)』과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가 한역한 『노모녀육영경(佛說老母女六英經)』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모든 법은 인과 연의 결합에 의해 이루어짐을 설하는 내용이다. 부처님이 유야라국 악음(樂音)에 있을 때, 어떤 노파가 찾아와 부처님에게 다음과 같이 물었다. “사람의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며, 색(色)이나 아픔이나 가려움이나 상(想)이나 행(行)이나 식(識)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며, 눈·귀·코·혀·몸·마음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며, 땅·물·불·바람·허공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입니까?” 이에 부처님은 모든 법이 인연이 모여 이루어지고 인연이 흩어져 없어지며, 모든 법은 또한 온 곳도 없고 가는 곳도 없으니, 눈으로 좋은 색(色)을 보면 곧 마음[意]이요 마음은 곧 색이니, 두 가지가 모두 공하고 이루어질 것이 없으며, 없어짐도 또한 이와 같다고 설한다. 설법을 들은 노파는 법안(法眼)이 열리고 편안함을 얻는다. 이때 아난이 지혜가 미천한 노파가 어떻게 부처님의 설법을 듣자마자 해탈하였는지 묻는다. 부처님은 그 노파가 전생에 자신의 어머니였으며, 아들이 사문이 되려는 것을 막아, 아들이 근심하여 하루를 굶었는데, 그 이유로 노파는 전생과 후생과 내생의 세간에서 5백 세(世) 동안 이와 같이 곤액을 당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이생이 다하면 아미타불의 세계에 태어나 모든 부처님에게 공양하고, 후세에 부처가 될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