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용시(龍施)라는 여자의 일화를 통해 흔들림 없이 불도(佛道)에 정진할 것을 설한다. 줄여서 『용시경(龍施經)』, 『용녀경(龍女經)』 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2년에서 229년 사이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 『불설용시보살본기경(佛說龍施菩薩本起經)』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용시(龍施)라는 여자의 일화를 통해 흔들림 없이 불도(佛道)에 정진할 것을 설한다. 부처님이 유야리(維耶離)의 내씨수원(奈氏樹園)에 있을 때 탁발을 하다가 장자 수복(須福)의 집 앞에 이르렀다. 수복에게는 용시라는 딸이 있었는데, 마침 목욕을 하고 나오다가 부처님을 뵙고 기뻐하며 보살행을 닦겠다고 결심한다. 마귀는 용시가 큰 뜻을 내는 것을 보고, 그녀가 장차 부처가 되어 자신의 백성을 제도할 것을 걱정한다. 마귀는 용시의 아버지로 변장한 후, 불도는 얻기 어렵고 여자는 전륜성왕(轉輪聖王)이 될 수 없다며 용시를 아라한의 길로 이끌고자 하나, 용시는 보살도를 받들려는 뜻을 굽히지 않는다. 다시 마귀가 보살행을 닦는 이는 세간을 탐내지 않고 목숨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하자, 용시는 서슴없이 자신의 몸을 누각 아래로 던진다. 그런데 용시의 몸이 땅에 떨어지지 않은 채 남자의 몸으로 변한다. 이 광경을 보고 부처님이 미소를 지으니 아난이 그 의미를 묻는다. 부처님은 용시가 장차 용성(龍盛)이라는 부처가 될 것이라고 아난에게 답한다. 용시는 부모의 허락을 얻어 사문이 되고, 용시가 여자에서 남자로 변한 것을 본 사람들은 모두 무상 정진도의 뜻을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