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염주를 지니는 공덕에 대해 설한다. 줄여서 『수주공덕경(數珠功德經)』이라고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당(唐)나라 때 보사유(寶思惟)가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 의정(義淨)이 한역한『만수실리주장중교량수주공덕경(曼殊室利呪藏中挍量數珠功德經)』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수주 즉 염주를 지니는 공덕에 대해 설한다. 문수사리 보살은 부처의 명호와 다라니를 염송하고, 자신도 이롭고 남도 보호하며, 모든 법을 빨리 구하려는 자는 수주를 만들어 지녀야 한다고 설한다. 수주는 철, 적동, 진주와 산호, 목환자, 연자, 인다라거차, 오로다라거차, 수정, 보리수 열매 등으로 만드는데, 그 중에서 보리수 열매로 만든 염주를 세면서 염송하는 공덕이 가장 크다. 수주는 꼭 108알을 채워야 하지만, 얻기가 어려우면 54알, 27알, 또는 14알로 채운다. 다음으로 문수사리는 보리수 열매로 만든 수주의 공덕이 가장 큰 이유를 설한다. 3보를 비방하던 한 외도의 아들이 타살당했다. 그는 부처님이 보리수 아래에서 등정각을 이루었다는 사실을 알고, 그러한 성스러운 나무라면 마땅히 자기의 아들을 소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보리수 아래에 죽은 아들을 눕혀 놓고, 7일 동안 부처님의 명호를 염송했다. 그러자 그의 아들이 소생했으며, 그것을 본 외도는 불교에 귀의하여 보리심을 내었다. 그 연유로 사람들이 보리수를 연명수(延命樹), 즉 목숨을 늘려 준 나무라고 부른다. 문수사리가 이와 같이 설하자, 부처님이 그의 설법을 칭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