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선주천자(善住天子)의 일화를 통해 불정존승다라니와 그 공덕에 대해 설한다. 산스크리트경명(梵語經名)은 Sarvadurgatipariśodhanoṣṇīṣavijayadhāraṇī이고, 티벳어경명(西藏語經名)은 De bshin gśegs pa thams cad kyi gtsug tor rnam par rgyal ba shes bya baḥi gzuṅs rtog pa daṅ bcas pa이다. 줄여서 『존승경(尊勝經)』, 『존승다라니(尊勝陀羅尼)』, 『존승다라니경(尊勝陀羅尼經)』이라고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679년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 두행의(杜行顗)가 한역한 『불정존승다라니경(佛頂尊勝陀羅尼經)』, 불타파리(佛陀波利)가 한역한 『불정존승다라니경(佛頂尊勝陀羅尼經)』, 지바가라(地婆訶羅)가 한역한 『불정최승다라니경(佛頂最勝陀羅尼經)』과 『최승불정다라니정제업장주경(最勝佛頂陀羅尼淨除業障呪經)』, 법천(法天)이 한역한 『최승불정다라니경(最勝佛頂陀羅尼經)』, 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선주천자(善住天子)의 일화를 통해 불정존승다라니와 그 공덕에 대해 설한다.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있을 때, 대중 가운데 존귀한 대접을 받으며 쾌락을 누리던 선주(善住)라는 천자(天子)가 있었다. 어느 날 밤 그는 문득 자신이 7일 후에 죽을 것이고 죽은 다음에는 일곱 번 짐승으로 태어나 지옥의 고통을 겪으며 다시 눈먼 사람으로 태어나게 될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선주는 크게 놀라 제석천에게 이 고통을 면할 수 있는 방도를 묻고, 제석천은 부처님에게 찾아가 그 방도를 묻는다. 이에 부처님은 일체 악취를 깨끗이 없애는 불정존승다라니법[淨除一切惡趣佛頂尊勝陀羅尼法]을 설한다. 이 다라니는 모든 불행을 없애고 생사의 모든 고뇌를 제거하며 지옥과 염부제, 축생의 고통을 제거한다고 한다. 부처님은 제석천에게 다라니를 선주에게 전하여 수지 독송하게 하고 모든 중생들에게 유포할 것을 당부하며, 그 다라니의 공덕을 설한다. 제석천이 다라니를 가지고 하늘로 돌아가 선주에게 전하자, 선주는 6일 밤낮을 염송하여 모든 악도의 번뇌를 씻는다. 더구나 7일째 되는 날은 부처님에게 그가 미래에 부처가 될 것이라는 수기까지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