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지바하라(地婆訶羅)가 한역한 『불정최승다라니경(佛頂最勝陀羅尼經)』의 이역본이다. 산스크리트경명(梵語經名)은 Sarvadurgatipariśodhanoṣṇīṣavijayadhāraṇī이고, 티벳어경명(西藏語經名)은 De bshin gśegs pa thams cad kyi gtsug tor rnam par rgyal ba shes bya baḥi gzuṅs rtog pa daṅ bcas pa이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당나라 때 불타파리(佛陀波利, Buddhapāli)가 710년에 대천복사(大薦福寺)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는 없으며, 의정(義淨)역 『불설불정존승다라니경(佛說佛頂尊勝陀羅尼經)』, 두행의(杜行顗)역 『불정존승다라니경(佛頂尊勝陀羅尼經)』, 지바하라(地婆訶羅)역 『불정최승다라니경(佛頂最勝陀羅尼經)』, 『최승불정다라니정제업장주경(最勝佛頂陀羅尼淨除業障呪經)』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이 경은 총 1권으로 구성되었다.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있을 때, 대중 가운데 선주(善住)라는 천자(天子)가 있었다. 어느 날 밤 그는 하늘로부터 자신이 7일 후에 죽을 것이고 죽은 다음에는 일곱 번 짐승으로 태어나 지옥의 고통을 겪다가 다시 눈먼 사람으로 태어나게 될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이에 선주는 크게 놀라 제석천에게 이 고통을 면할 수 있는 방도를 묻는다. 제석천이 다시 부처님에게 찾아가 그 방도를 물으니, 부처님이 ‘불정존승다라니’를 설한다. 이 다라니는 모든 불행을 없애고 생사의 모든 고뇌를 제거하며 지옥과 염부제, 축생의 고통을 제거한다. 이 다라니의 내용은 부처님의 복덕을 열거한 것이다. 부처님은 제석천에게, 그 다라니를 선주에게 전하여 수지 독송하게 하고 모든 중생들에게 유포할 것을 당부하고, 다시 그 다라니의 공덕을 설명한다. 제석천이 다라니를 가지고 하늘로 돌아가 선주에게 전하자, 선주는 6일 밤낮을 염송하여 모든 악도의 번뇌를 씻는다. 더구나 7일째 되는 날은 부처님으로부터 그가 미래에 부처가 될 것이라는 수기까지 받게 된다. 여기서 제시하는 87구(句)의 다라니는 여러 번역본에서 제시하는 다라니보다 가장 정형화된 다라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