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동방 최승등왕 여래의 다라니와 그 공덕에 대해 설한다. 산스크리트경명(梵語經名)은 Agrapradīpadhāraṇīvidyārāja이고, 티벳어경명(西藏語經名)은 Ḥphags pa rig sṅags kyi rgyal mo sgron ma mchog gi gzuṅs이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수(隋)나라 때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가 585년에서 600년 사이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 사나굴다(闍那崛多)가 한역한 『동방최승등왕여래경(東方最勝燈王如來經)』, 축담무란(竺曇無蘭)이 한역한 『다린니발경(佛說陀隣尼鉢經)』, 한역자 미상의 『안택다라니주경(佛說安宅陁羅尼呪經)』, 지겸(支謙)이 한역한 『불설지구신주경(佛說持句神呪經)』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동방 최승등왕 여래의 다라니와 그 공덕에 대해 설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사위국에 있을 때, 동방의 최승등왕 여래가 사바세계에 파견한 대광(大光)보살과 무량광(無量光) 보살이 찾아와 최승등왕 여래의 다라니를 설한다. 이 다라니는 29자로 이루어지며, 수재(水災)나 화재(火災), 칼과 독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과거 10생 동안의 일도 기억해 낼 수 있다고 한다. 부처님은 아난에게 이 다라니의 수지 독송과 유포를 명한다. 한편 이 경의 이역본은 3세기 전반에서 6세기 말까지 해당하는 것들인데 그 가운데 『안택다라니주경(佛說安宅陁羅尼呪經)』은 대정신수대장경 안에만 포함된다. 이역본들을 비교해 보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다라니가 증장되고 부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불설지구신주경(佛說持句神呪經)』과 『다린니발경(佛說陀隣尼鉢經)』은 귀신들에 의한 재앙을 없애는 세 가지의 신주(神呪)를 설하지만, 후기의 『동방최승등왕다라니경(東方最勝燈王陀羅尼經)』과 『동방최승등왕여래경(東方最勝燈王如來經)』 등은 재해(災害)에 대한 서술이 상세해지고, 그것을 피할 수 있는 다라니가 아홉 가지에서 열 가지로 증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