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소복독해 다라니와 그 다라니의 공덕을 설한다. 산스크리트경명(梵語經名)은 Ṣaḍakṣaravidyāmantra이다. 줄여서 『소복독해경(消伏毒害經)』·『청관세음경(請觀世音經)』·『청관세음소복독해다라니경(請觀世音消伏毒害陀羅尼經)』이라고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동진(東晋)시대에 축난제(竺難提, Nandi)가 419년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소복 독해 다라니로 비사리국의 사람들을 구제한 이야기와 그 다라니의 공덕을 설한다. 부처님이 비사리국에 있을 때, 장자 500명이 부처님을 찾아온다. 그들은 성안에 전염병이 돌아 수많은 사람들이 눈에 핏발이 서고 귀에 고름이 흐르며 먹지도 못하는 나쁜 병에 걸려 앓고 있다고 전한다. 부처님은 방책을 구하는 월개(月蓋) 장자의 청에, 서방의 무량불(無量佛)· 관세음 보살· 대세지 보살에게 부탁하라고 알려 준다. 장자가 곧장 서쪽을 향해 예를 올리고 향과 꽃을 공양하자 불보살들이 찾아온다. 관세음 보살은 시방 제불 구호 중생 신주(神呪)를 설해 나쁜 질병들을 다스리고, 다시 부처님의 청을 받아 소복(消伏) 독해(毒害) 다라니를 설한다. 부처님은 아난에게 이 다라니는 모든 번뇌를 없애고, 일체의 두려움을 제거한다고 하며, 어떤 여자의 악귀를 조복시킨 예를 설한다. 이 다라니를 사용하기 전에는 항상 관세음 보살의 이름을 먼저 불러야 하고, 진언을 외울 때는 술과 고기·여자·매운 음식 등을 피해야 한다. 그 다음 부처님은 6자(字)의 관세음 다라니인 대길상(大吉祥) 6자장구(字章句) 구고(救苦) 신주(神呪)와 그 공덕을 설한다. 부처님은 사리불의 질문에 대답하여, 관세음이라는 자비로운 이름과 그 다라니를 듣기만 해도 모든 업장을 소멸할 수 있다고 설하고 다시 관정 길상 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다. 여기서는 관세음 보살의 칭명 또는 소복 독해 다라니를 부르는 것에 의해서 8난(難)을 면하고 업장을 소멸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것은 주로 7불(佛)의 공덕으로 현세의 복락과 제재(除災)를 꾀하던 초기 밀교 경전의 양상과 비교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 경전의 끝에는 경전 독송의 공덕으로 보리심을 일으킨다는 다라니 본래의 목적도 보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