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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은 축법호(竺法護)가 한역한 『불설보망경』으로 부처님의 명호를 받드는 이의 공덕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산스크리트경명은 Ratnajālīparipṛcchā Sūtra이고, 티벳어경명은 Ḥphags pa rin chen dra ba can gyis shus pa shes bya ba theg pa chen poḥi mdo이다. 별칭으로 『보망동자경』이라고도 한다.

중국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6년에서 313년 사이에 한역하였다.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부처의 명호(名號)를 받드는 자의 공덕에 대하여 설한다. 부처님이 유야리(維耶離) 선후수(獮猴水)의 교로정사에 있을 때, 사자(師子) 장군의 아들 무량력(無量力)에게 어린 아들이 있었는데, 이름을 보망(寶網)이라고 하였다. 어느 날 밤에 그는 도솔천(兜率天) 사람들이 내려와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는 꿈을 꾸었다. 꿈에서 깨어난 그는 게송으로 아버지에게 꿈에 보았던 이야기를 한 후에 부처님께 귀의하였다. 보망 동자는 부처님을 찾아가 예배하고, 부처님께 공양을 드렸다. 부처님이 공양을 마치자 그는 여러 부처들이 어떻게 수행하여 부처가 되었으며, 보살승(菩薩乘)을 배우는 데서 어떻게 부처들의 명호(名號)만 들어도 불퇴전의 지위를 얻을 수 있는가에 대하여 물었다. 이에 부처님은 보망을 칭찬하며 설한다. 동방으로 가면 해군(解君)이라는 불세계(佛世界)가 있고, 그곳에 있는 보광월전(寶光月殿)에 묘존음왕(妙存音王) 여래가 있다. 보살승을 배우는 자가 그 부처의 명호를 듣고 의심하지 않으면 부처의 도안(道眼)을 얻고, 그에 따르는 공덕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남방으로 가면 잡종보금(雜種寶錦)이란 세계에 수근화왕(樹根花王) 여래가 있고, 그 부처의 명호와 설법한 내용을 들은 자는 과거의 죄과를 제거하여 항상 부처님 세계에 태어나는 것 등의 다섯 가지 공덕을 얻는다. 서방으로 가면 승월명(勝月明)이란 세계에 조왕신통염화(造王神通燄花) 여래가 있는데, 그 부처의 명호를 듣고 의심하지 않으며 부처의 도를 신뢰하여 널리 설하는 자는 태어나는 곳마다 광명(光明) 삼매를 연출하고, 선정(禪定)의 법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 등의 공덕이 있다. 북방에는 결료보망(決了寶網)이란 세계가 있고, 그곳에 월전청정(月殿淸淨) 여래가 있다. 그 부처의 명호를 듣고 기뻐하며 의심하지 않는 자는 태어나는 곳마다 보당(寶幢) 삼매를 얻는 것 등의 공덕이 있다. 하방의 존당군(尊幢郡) 세계에는 선적월음광(善寂月音光) 여래가 있는데, 그 부처의 명호를 듣고 의심하지 않는 자는 태어나는 곳마다 보광(普光) 삼매를 얻는 것 등의 공덕이 있다. 상방으로 가면 선분별(善分別)이란 세계에 무수정진원수(無數精進願首) 여래가 있다. 그 부처의 명호를 들은 자는 태어날 때마다 게으르지 않고 탐욕을 내지 않는 것 등의 공덕이 있다. 끝으로 부처님은 이 불전의 한 게송이라도 듣고서 찬탄하고 널리 설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자의 공덕이 탑묘를 세워 공양하는 자의 공덕보다 크다고 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