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부처님의 말에 대해 설하며, 대승 반야의 사상을 간명하게 나타낸다. 별칭으로 『불어법문경(佛語法門經)』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원위(元魏)시대에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508년에서 535년 사이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부처님의 말에 대해 설하며, 대승 반야의 사상을 간명하게 나타낸다. 부처님이 여러 대중과 비야리(毗耶離) 대림(大林) 누각에 있을 때, 용위덕상왕(龍威德上王) 보살이 부처님에게, 부처님의 말[佛語]에 대한 여러 경전을 말하고서 다시 부처님의 말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 무슨 뜻인지 묻는다. 부처님은 색·수·상·행·식 등의 말이 있으면 부처님의 말이 아니고, 신(身)·구(口)·의(意)의 3업(業), 지·수·화·풍·공의 5대(大), 탐·진·치 등의 말이 없으면 부처님의 말이라고 한다. 또 의지하는 바도 없고 분별하지 않으면 그것은 부처님의 말이라고 한다. 다시 용위덕상왕 보살이 그러면 무슨 이유로 언설이 있고, 언설이란 무엇인가라고 묻자, 부처님은 보살이 색·수·상·행·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나도 그와 같다고 하면, 보살은 말이 없다. 모든 선남자가 모든 말을 끊고, 모든 장애를 끊고, 모든 생각을 떠나는 것은 말이 없는 까닭이므로, 어떻게 말이 있을 수 있겠는가라고 답한다. 부처님이 이와 같이 설하자, 용위덕상왕 보살을 비롯한 모든 중생이 크게 기뻐하며, 부처님의 설법을 받들어 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