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별칭으로 『위시장자문관신행경(威施長者問觀身行經)』ㆍ『장자수행경』ㆍ『장자위시소문보살수행경』ㆍ『장자정시소문경(長者淨施所問經)』이라고도 한다. 보살이 몸을 관(觀)하는 행법(行法)에 대하여 설한 경전이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서진(西晋)시대에 백법조(白法祖)가 290년에서 306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 『대보적경(大寶積經)』의 제28 「근수장자회(勤授長者會)」ㆍ『무외수소문대승경(佛說無畏授所問大乘經)』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이 경은 전체 1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경의 내용을 보면 부처님이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를 때, 성안에 비라달(比羅達)이라고도 하고 위시(威施)라고도 하는 장자가 있었는데, 그는 성안에 있던 장자 500명과 함께 부처님을 찾아갔다. 찾아온 연유를 묻는 부처님에게 그가 어떤 법을 배워야 보살이 무상 평등 정진(正眞) 존각(尊覺)에 이를 수 있는지 그에 대한 가르침을 청하였다. 그러자 부처님이 그에 대해 설하였다. 보살의 수행을 하여 무상 정진 등최정각(等最正覺)에 이르고자 하는 자는 자비(慈悲)로 서원을 세워 모든 중생들에게 보시(布施)하여야 하며, 계행(戒行), 인욕(忍辱), 정진(精進), 선정(禪定), 지혜(智慧)를 닦아 행해야 하고, 마땅히 관법(觀法)을 닦아야 한다. 보살이 몸을 관찰하여야 망상의 결박과 몸과 마음과 의식을 떠나고, 나라는 것에 속박되고 집착하여 몸의 수명을 탐하는 탁란(濁亂)과 모든 그릇된 것을 제거할 수 있다.
그러므로 보살은 몸이 더러워서 본래 깨끗하지 못한 것으로 관해야 하며, 몸은 냄새 나고 어리석으며 무상한 것이라는 등의 42가지로 관해야 한다. 이와 같이 관하는 자는 6도(度)를 속히 구족하여 무상(無上) 최상각(最上覺)을 이룬다. 이와 같이 설하고 부처님이 몸을 관하는 행법에 대하여 게송으로 다시 설하자, 위시를 비롯한 장자들이 모두 유순(柔順) 법인(法忍)을 얻었다.
이 광경을 보고 부처님이 빙긋이 웃었다. 아난이 부처님이 웃은 연유를 청하자, 부처님은 위시를 비롯한 500명의 장자가 모두 미래에 화길장왕(華吉藏王) 여래가 될 것임을 설했다. 끝으로 부처님은 불전의 이름을 청하는 아난에게 『보살수행경』 또는 『대사위시소문관신행경(大士威施所問觀身行經)』이라고 이름하라 이르고, 이 불전에서 설하는 관법으로 부처님 자신도 성불(成佛)하였으므로 불전의 법을 잘 받들어 지키고 독송하여 모든 중생을 깨우쳐 줄 것을 당부하자, 모든 이들이 기뻐하며 부처님에게 예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