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전은 『무량의경』, 『묘법연화경』 등과 함께 법화 3부의 하나이다. 『무량의경』을 개경(開經)이라고 하는 데 반하여 이 경을 결경(結經)이라고 한다. 이 경을 법화 3부의 마지막에 두는 이유는 경에서 부처님이 석 달 뒤에 열반에 든다고 한 것과 법화경의 끝에 있는 보현보살권발품(普賢菩薩勸發品)과 그 취지가 같기 때문이다. 이 경전의 범명(梵名)은 Samantabhadrabodhisattvadhyānacaryādharma Sūtra이다. 줄여서 『보현경(普賢經)』, 『관보현보살법경(觀普賢菩薩法經)』, 『관보현보살경(觀普賢菩薩經)』이라 하며 별칭으로 『보현관경(普賢觀經)』, 『출진공덕경(出塵功德經)』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유송(劉宋)시대에 담마밀다(曇摩蜜多, Dharmamitra)가 424년에서 442년 사이에 양주(楊州)의 도량사(道場寺)에서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4. 구성과 내용
이 경전은 전체 1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이 경전은 보현보살을 관(觀)하는 법과 그 공덕 및 6근(根) 참회법, 보살이 구족계(具足戒)를 받는 법, 찰제리의 참회법 등을 설한 것으로, 『법화경』의 「보현보살권발품(普賢菩薩勸發品)」과 그 취지가 같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부처님께서 비사리국 대림(大林)정사의 중각(重閣) 강당에 계실 때였다. 여러 비구들에게 부처님께서 석 달 뒤에 열반에 들 것이라고 말씀하시자, 3명의 보살[大士]이 부처님께서 멸도(滅度)하신 뒤에 중생들이 보살의 마음을 일으키도록 하고, 대승의 방등경전을 수행하며 바른 생각으로 일실계(一實界)를 사유하게 하고 번뇌와 5욕(欲)을 떠나지 않고도 모든 근(根)을 청정하게 하여 죄를 소멸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여쭈었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보현행(普賢行)을 배워서 행하고자 하는 미래의 중생들을 위하여 보현을 보거나 보지 못할지라도 죄를 없애는 법에 대하여 설하신다. 보현보살은 동방의 국토에 태어나며, 8부 중생 가운데 대승경전을 외우거나 대승의 뜻을 일으키고 보현보살의 색신(色身)을 보는 것을 즐겨하는 이와 다보불(多寶佛)의 탑을 보는 것을 즐겨하는 이, 석가모니 부처님과 석가모니 부처님의 색신인 여러 부처님들을 보는 것을 즐겨하는 이, 6근을 청정하게 하고자 하는 이는 이 관법(觀法)을 배워야 한다. 이 관법을 배우는 사람은 모든 장애를 제거하며, 삼매에 들지 않더라도 염송하여 지니는 것만으로도 보현보살을 보는 공덕이 있다. 보현보살은 6개의 어금니와 7개의 발굽을 지닌 흰 코끼리의 등에 가부좌를 하고 앉아 있는 형상으로 나타난다. 보현보살을 보기를 원하는 자는 보현보살 보기를 발원하고 하루에 6번 시방의 부처님들께 예배하고 참회하면서 대승경전을 외우고 대승의 뜻을 생각하면 꿈에 보현보살이 나타나 그에게 설법한다. 꿈에 보현보살을 보고 깨어난 이가 부처님의 말씀을 잊지 않고 계속하여 참회하면 차례로 모든 부처님들을 볼 수 있고 보현보살의 색신인 보살들이 6근을 청정하게 하는 법을 가르쳐주는데, 그것은 불(佛)ㆍ법(法)ㆍ승가(僧伽)ㆍ계(戒)ㆍ보시(布施)ㆍ천(天) 등을 염하는 것이다. 부처님이 멸도하신 뒤에 방등경전을 수지하여 독송하고 해설하는 이는 고요한 곳에서 대승의 뜻을 생각하여야 하며, 보살계를 받고자 하는 이는 한가한 곳에서 시방의 부처님들께 예배하며 자신의 죄를 참회하고 모든 부처님들과 보살들을 스승으로 삼아 3보에 귀의하여 차례로 6중법(重法)과 8중법을 받아야 한다. 찰제리(刹帝利)가 참회하는 법에는 마음을 바르게 하고 3보를 비방하지 않으며 6염법(念法)을 닦고 대승법을 지닌 사람을 공경하고 공양하는 제1참회, 부모에게 효도하고 스승을 공경하는 제2참회, 바른 법으로 나라를 다스려서 백성들을 그릇되지 않게 않는 제3참회, 6재일(齋日)에 불살생계(不殺生戒)를 행하는 제4참회, 인과와 일실계의 도를 믿고 부처님이 멸도(滅度)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제5참회가 있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러한 참회법을 닦는 이는 참회의 옷을 입었기 때문에 모든 부처님들의 보호를 받아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룬다고 설하시자, 천자들은 법안(法眼)이 밝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