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줄여서 『오천오백불명신주경(五千五百佛名神呪經)』, 또는 『오천오백불명경(五千五百佛名經)』이라고도 한다. 전체 내용 중에는 4,725가지의 부처님 이름과 모든 죄와 업장을 소멸해 주는 신주(神呪)를 열거하고 있다. 제목으로 보아서는 5천5백 가지에 이르는 이름이 등장해야 할 것이나 실제는 그와 다르다.
2. 성립과 한역
이 경은 수(隋, 581~619)나라 때 사나굴다(闍那崛多)가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 경과 유사한 내용의 경전으로는 1권으로 번역된 『오천칠백불명경(五千七百佛名經)』이 있었다고 『출삼장기(出三藏記)』 제4권에 기록되어 있지만 그 번역자도 알 수 없으며, 현재 전해지지도 않는다.
4. 구성과 내용
이 경은 총 8권으로 구성되어있다.
부처님께서 왕사성 기사굴산에 머무실 때였다. 여러 비구들과 보살들이 함께 있었는데, 부처님께서는 미륵보살에게 여래의 이름을 외우는 공덕이 얼마나 큰지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이 세상 어디든지 있는 수많은 부처님의 이름을 외우면서 지성으로 기원한다면 그 공덕만으로도 온갖 번뇌와 고통을 떨치고 모든 불법을 깨우쳐 지혜를 얻는다고 한다.
특히 나무 비로자나자재왕여래(毗盧遮那自在王如來)ㆍ나무 일월등(日月燈)여래ㆍ나무 일등(日燈)여래ㆍ나무 제석광(帝釋光)여래ㆍ나무 분명명(分明鳴)여래ㆍ나무 월시현(月示現)여래ㆍ나무 구나적광(求那積光)여래ㆍ나무 이익(利益)여래 등등의 부처님 이름들을 외우면서 자신의 죄업을 참회하고, 남들이 불법을 닦아서 성취한 결과를 진심으로 기뻐하고,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래도록 머물기를 바라고, 오로지 깨달음만을 추구한다면 온갖 죄업을 다 없애고 항상 부처님의 보호를 받아 재산이 늘어나고 모든 재난을 피하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꿈속에서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서 보다 빨리 불도를 성취하고 부처님처럼 32상을 갖추게 되며, 신통력과 지혜를 얻어서 마침내 깨달음을 얻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여러 가지 진언들을 말한 뒤 매일 낮에 세 번, 밤에 세 번, 모두 20~30만 번씩 외운다면 그 진언의 힘으로 모든 업장을 없애고 더 이상 윤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