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번역하였는데, 총 2권이다. 보살로서 잘 헤아려야 하는 50가지에 대해 설명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후한시대에 안세고가 151년에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 경은, 나련제야사(那連提耶舍)가 번역한 『대방등대집경(大方等大集經)』 제13 「시방보살품(十方菩薩品)」과 역자만 다른 동일본(同一本)이다.
4. 구성과 내용
총 2권이며, 상권은 50교계(挍計) 중에서 제12 교계까지 다루고 있고, 하권은 제13 교계부터 마지막까지 다룬다. 여기에 등장하는 108이라는 수는 6근(根)의 대경(對境)과 그것을 호(好)‧중(中)‧평등의 세 가지로 구분하고, 각각에 염(染)‧정(淨)이 있어서 36이 되며, 그것을 과거‧현재‧미래의 3세에 배분하여 계산한 수이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부처님이 왕사국의 법청정처(法淸淨處)에 있을 때였다. 부처님이 32상(相)을 나타내어 시방(十方)을 비추자,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의 처소로 모여들었다. 한 보살이 부처님에게 어떤 인연으로 보살들에게 치자(癡者)‧점자(點者)‧혜자(慧者) 등의 구분이 있는가에 대하여 설법을 청하자, 부처님이 설한다. 보살들에게 그러한 차이가 있는 것은 보살행에 후박(厚薄)이 있기 때문이다. 후(厚)라는 것은 도(道)에 따라 깊이 들어가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고, 박(薄)이라는 것은 도를 행하는 데서 실수를 하는 것이다. 실행(失行)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스스로 본받고 헤아려야 한다. 교계를 닦는 것을 점(點)이라 하고, 교계를 알지 못하는 것을 치(癡)라고 한다. 교계에는 50가지가 있다. 제1에는 108치(癡), 108의(疑), 108전도(顚倒), 108욕(欲), 108타(墮), 108애(愛), 108재(栽), 108식(識), 108인연착(因緣着), 108종(種)의 10교계가 있다. 제2에는 108관생(關生), 108지행(止行), 108단생사(斷生死) 등의 10교계가 있다. 제3에는 108순도(脣道), 108함도원(含道願), 108본신입도(本信入道) 등의 10교계가 있다. 제4에는 108구인혜출죄법(求人慧出罪法), 108구인공도출공(求人空度出空) 등의 10교계가 있다. 제5에는 108시방(十方) 생사(生死) 만물(萬物) 본말(本末) 성패(成敗), 108방성패작증(方成敗作證) 등의 10교계가 있다. 부처님이 이것들을 각각 해설하고, 보살은 항상 이러한 50교계를 지녀 교만하지 말고 자신을 부끄러워하며 참회해야 하고, 그것이 보살의 부실행(不失行)이라고 설하자, 모든 보살들은 크게 기뻐하며 부처님에게 예를 올리고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