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제운반야(提雲般若)가 번역한 『불설대승조상공덕경(佛說大乘造像功德經)』이다. 불상을 조성하는 공덕에 대하여 설한 경전으로, 『불설조립형상복보경(佛說造立形像福報經)』과 동일한 의미를 설한다. 산스크리트경명은 Tathāgatapratibimbapratiṣṭhānuśaṁsā이다. 줄여서 『조상공덕경(造像功德經)』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당(唐)나라 때 제운반야(提雲般若, Devaprajña)가 691년에 대주동사(大周東寺)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2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상권과 하권으로 나누어 불상을 조성하는 공덕에 대하여 설하고 있다.
상권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부처님이 33천(天)의 파리질다라 나무 아래에서 석 달 동안 안거(安居)하며, 어머니를 위하여 설법할 동안 우다연왕(優陀延王)은 부처님을 그리워하며 부처님의 형상을 조성하여 공양하고 예배하겠다고 생각한다. 그는 모든 장인들을 소집하여 자단(紫檀) 나무로 좌상을 조성하고자 하였는데, 이 광경을 본 비수갈마천은 장인으로 변장하여 왕에게 자신이 불상을 조성하겠다고 자청한다. 왕이 기뻐하며 허락하자, 그는 정성을 다하여 가부좌 형태를 한 붉은 금빛의 불상을 완성한다. 불상을 본 왕은 청정한 믿음을 내며 기뻐하고, 불상이 조성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아사세왕(阿闍世王) 또한 찾아와서 공양한다. 그때 부처님이 목건련에게 염부제로 가서, 부처를 보고자 하는 자는 모두 7일 뒤에 승가시(僧伽尸)로 모이라는 말을 전하라고 시킨다. 목건련이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자, 우다연왕을 비롯한 4부(部) 대중들이 승가시에 모여 부처님의 하강을 기다린다. 부처님은 하강하여 왕이 불상을 조성한 일을 칭찬한다.
하권은 미륵보살이 불상을 조성하는 공덕에 대하여 설해주실 것을 청하자, 부처님께서는 만일 어떤 사람이 자신의 분수에 맞게 불상을 조성할 때 금이나 철 등의 쇠붙이로 만들거나 전단향으로 조각하거나 진흙 또는 나무 따위의 물건으로 조성한 불상이 손가락 하나 크기와 같을지라도 보는 이가 능히 부처님의 상호임을 알게만 하면 그 사람이 받는 복이 매우 크다고 설하신다. 그 사람은 생사에 유전(流轉)하더라도 가난한 집에는 태어나지 않고 태어나는 곳마다 업장을 소멸하며, 전생에 악업을 지은 자도 불상을 조성하고 참회하면 이전에 지은 죄가 모두 소멸된다고 설하신다. 또한 부처님께서는 과거에 깨달음을 구하실 때에 불상을 조성하여 여러 가지 공덕을 얻었으며, 여자가 불상을 조성하면 다시는 여자의 몸을 받지 않고, 설사 여자의 몸을 받을지라도 가장 높고 수승한 여자가 된다고 설법하신다. 끝으로 부처님이 맑은 믿음으로 불상을 조성하는 자는 모든 업장이 소멸되고,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여 모든 중생의 번뇌와 괴로움을 없애 준다고 설하자, 우다연왕을 비롯한 모든 이들은 기뻐하며 받들어 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