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의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 계실 때, 대광(大光)천자가 문수사리에게 마사(魔事)에 대하여 설법을 청하자, 문수사리가 업(業)을 일으키는 것에 따라 행하는 것이 마사이고, 그것은 정진(精進)을 함으로써 멈추게 된다고 설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2. 성립과 한역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89년에 낙양(洛陽)의 사백마사(四白馬寺)에서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알려진 주석서는 없으며, 이역본 또한 전하지 않는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되어 있는 이 경은 문수사리가 법에 장애가 되는 마사(魔事)에 대하여 설하고 있는 경전이다. 경을 설한 곳은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이다.
대광천자(大光天子)가 문수사리에게 마사(魔事)에 대하여 설법을 청하자 문수사리는 업(業)을 일으키는 것에 따라 행하는 것이 마사이고, 마사는 정진(精進)을 함으로써 멈추게 된다고 설한다. 이렇게 법담이 진행되는 가운데 악마 파순(波旬)이 허공에 나타나 큰 구름과 비를 일으키며 방해를 한다. 그러자 문수사리는 삼매에 들어 그 힘으로 파순을 결박하여 끌어내린다. 파순은 용서를 구하지만 문수사리는 불사(佛事)를 하면 풀어 주겠다고 하면서, 이내 삼매에 들어서 파순을 32상(相)을 갖춘 부처님의 모습으로 변화시킨다. 곧이어 부처님의 모습을 한 파순과 불제자들과의 사이에서 문답이 오가고, 파순은 스무 가지 마사와 열두 가지 인욕(忍辱) 등에 관한 법문을 설한다.
파순은 속박을 풀어주기를 간청하나 문수사리는 속박과 해탈에 대한 가르침을 베풀어주어 파순이 스스로 속박을 풀도록 한다. 마침내 파순은 감격하여 이 경이 유포되는 곳에서는 모든 파순들이 편안함을 얻지 못할 것이요, 이 경을 지니면 마사를 영원히 끊을 수 있다고 말하고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