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성불하시기까지의 과정을 전생부터 설명한 경전으로 1권으로 되어 있다. 산스크리트경명은 Abhiniṣkramaṇa이고, 줄여서 『이출보살본경(異出菩薩本經)』이라 한다.
2. 성립과 한역
서진(西晋)시대에 섭도진(聶道眞)이 280년에서 312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석가모니 부처님이 부처가 된다는 수기(授記)를 받은 때부터 깨달음을 얻어 중생들을 교화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설한다. 부처님이 아주 오랜 전세(前世)에 부루다마국에 마납(磨衲)이라는 보살로 있었다. 어느 날 그는 발마가라 성에 들어가다가 제화갈라 부처를 만났는데, 왕녀인 구이(瞿夷)로부터 우발화(優鉢華)를 얻어 부처의 머리 위에 뿌리고 부처의 설법을 들었다. 그가 설법을 듣고 기뻐하자, 부처는 장차 그가 석가모니 부처가 될 것이라고 수기하였다. 그는 보살의 생을 마친 뒤에 무수한 생사를 반복하다가, 도솔천에서 내려와 가유라위국의 왕비의 배에 들어갔다가 달이 차서 4월 8일에 32상(相)을 갖추고 태자로 태어났다. 부왕은 도인(道人)의 말대로 아들이 출가할 것을 걱정하여 많은 궁녀들로 하여금 그를 받들도록 하고 그의 출입을 단속하였다. 그러나 그는 우연히 성문 밖에 나갔다가 병든 사람과 노인과 죽은 사람을 목격하고서 태어난 사람은 죽기 마련이라는 생각에 번민하였다. 부왕은 그를 회유하려고 20살이 되자 구이(俱夷)와 결혼시켰다. 부부의 도를 따르던 태자는 4천왕(天王)의 말을 따라 출가하여 수행하였다. 그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사람이 없는 곳에 이르렀다. 그는 나무 아래에 정좌(正坐)하여 세상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을 깨닫고 석가모니 부처님이 되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먼저 용왕(龍王)을 불(佛)에 귀의시킨 다음에 부왕이 자신을 돌보라고 보낸 5인을 구제하였고, 일생 동안에 수많은 중생들을 구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