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문수사리보살의 신통과 그의 이름을 수지 독송하여 얻는 공덕 및 사리탑에 공양할 것을 설한 경전이다. 줄여서 『문수반열반경』이라고 한다.
2. 성립과 한역
서진(西晋)시대에 섭도진(聶道眞)이 280년에서 312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문수사리 보살의 출생과 신통(神通)을 설하고, 문수사리 보살의 이름을 수지(受持)하여 독송하는 공덕과 사리탑에 공양할 것을 설한다. 부처님이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있을 때였다. 이른 새벽에 부처님은 일체광(一切光) 삼매에 들어 금빛의 광명을 내어 문수사리의 방을 비추었다. 이러한 상서(祥瑞)를 목격한 발다바라 보살은 아난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대중을 집합하여 부처님의 처소로 나아갔다. 발다바라 보살이 부처님에게 문수사리가 언제 열반하게 되는가에 대하여 설법을 청하자, 부처님이 설한다. 문수사리는 큰 자비심이 있어서 다라(多羅)라는 마을의 범덕(梵德) 브라만의 집에 태어났다. 그는 자색의 금빛을 하고 어머니의 오른쪽 옆구리에서 태어났는데 태어나자 바로 말을 하였으며 천상의 동자와 같았다. 그는 여러 선인(仙人)으로부터 출가의 법을 구하였으나 모든 브라만과 95종의 의론(議論)을 논하는 스승들도 그와 문답의 상대가 되지 못하였다. 그래서 그는 나를 따라 출가하여 도(道)를 배워서 수릉엄(首楞嚴) 삼매에 들었다. 그는 이 삼매의 힘으로 시방(十方)에 초생(初生), 출가, 멸도(滅度), 입반열반(入般涅槃)의 모습을 나타내기도 하고 사리(舍利)를 나누어 중생들을 이롭게 한다. 그는 수릉엄 삼매에 머물러 있다가 부처가 열반한 지 450년 뒤에는 설산(雪山)에 이르러 500명의 선인(仙人)을 위하여 12부의 경전을 설하고 500명의 선인들과 함께 본생지(本生地)에 날아가는 등의 불가사의한 신통을 무량하게 나타낸다. 문수사리의 이름을 듣기만 한 중생은 12억 겁 동안에 지은 생사(生死)의 죄를 멸할 수 있으며, 문수사리에게 예배하고 공양한 중생은 항상 불가(佛家)에 태어나 문수사리의 위신력으로 보호를 받을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중생들은 당연히 문수의 상(像)을 염(念)해야 하며, 중생이 문수사리의 이름을 하루에서 이레 동안 부르면 문수는 반드시 부르는 자의 처소를 찾을 것이다. 부처가 열반한 후에 문수사리의 이름을 듣거나 형상을 보게 되는 중생은 악도(惡道)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며, 문수사리의 이름을 수지하여 독송하는 중생은 청정한 국토에 태어나 부처님을 만나서 생사가 없는 지혜를 얻는다. 끝으로 부처님이 발다바라 보살에게 문수사리의 사리를 향산(香山)에 있는 여덟 명의 귀신들이 7보(寶)의 탑으로 금강산 정상에 세울 것이라고 설하고, 이 설법을 잘 받아 지니어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널리 설할 것을 당부하자, 설법을 들은 모든 이들은 크게 기뻐하며 부처님에게 예를 올리고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