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8세기 초 당나라의 학승 지엄(智嚴)이 한역한 것으로, 총 1권으로 되어 있다. 이 경은 고기를 먹기 좋아하다가 나중에는 사람까지 먹은 마갈제국의 소태사왕을 교화한 부처님의 전생 이야기로서 서로 얽힌 전생의 인연을 들어 육식을 금할 것을 설하고 있다.
2. 성립과 한역
당(唐)나라 때 지엄이 721년에 봉은사(奉恩寺)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약경명(略經名)은 단육경(斷肉經)이고 주석서와 이역본은 알려진 것이 없다.
4. 구성과 내용
부처님께서 문월왕(聞月王)이셨을 때의 전생 이야기를 통하여 육식을 금할 것을 설한 경전이다. 한량없는 과거에 소타사라는 왕이 있었는데, 어느 날 사냥을 나갔다가 암사자와 교회(交會)하여 사자의 머리를 한 아들을 낳았다. 그 아들은 장성하여 아버지를 찾아가 늙은 부왕을 대신하여 왕이 되었는데, 사람들은 그를 사자 소타사라 불렀다. 그는 사자의 습성대로 항상 고기만 먹었으며, 나중에는 어린 아이들까지 죽였고, 심지어는 귀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다가 ‘이 몸은 헛되고 거짓이므로 왕에게 보시한다’고 말하는 문월왕의 설법을 듣고, 깊이 참회하며 육식을 끊고 더 이상 살생을 하지 않았다. 이와 같이 문월왕이었던 자신의 전생을 사유하신 부처님께서는 모든 중생은 끝없는 세월을 이어 오면서 서로 부모나 친척이 되므로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였다. 경전의 내용 중 소타사왕에 관한 부분은 게송으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