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아란야(阿蘭若)의 비구가 두타(頭陀)를 행할 때 지켜야 할 열두 가지 일에 대해 설한다. 별칭으로 『사문두타경(沙門頭陀經)』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유송(劉宋)시대에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Guṇabhadra)가 435년에서 443년 사이에 양도(楊都)의 와관사(瓦官寺)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아란야(阿蘭若)의 비구가 두타(頭陀)를 행할 때 지켜야 할 열두 가지 일에 대해 설한다. 여기서 아란야(阿蘭若)는 숲을 의미하는 범어를 음사한 것이며, 두타(頭陀)란 의·식·주에 대한 탐심이 없이 산과 들로 다니면서 갖은 괴로움을 극복하며 불도를 닦는 것을 말한다. 부처님이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물 때, 아란야(阿蘭若)의 비구는 두 가지 집착을 멀리하고, 몸과 마음을 청정히 하여 두타를 행해야 한다고 설한다. 두타를 행하는 자는 열두 가지의 일을 지켜야 하는데, 첫째는 아란야의 처소에 있는 것, 둘째는 항상 탁발을 행하는 것, 셋째는 빈부를 가리지 말고 평등한 마음으로 차례대로 탁발하는 것이다. 넷째는 한 끼의 식사만을 탁발할 것, 다섯째는 한 끼의 식사도 뭇 중생과 나누어 먹을 것, 여섯째는 정오가 지나면 미음도 먹지 말 것, 일곱째는 누더기를 입을 것, 여덟째는 옷은 세 가지만 가질 것, 아홉째는 무상관(無常觀)을 얻고 욕심을 버리기 위해 무덤 사이에 살 것, 열째는 나무 아래에서 수행할 것, 열한째는 나무 아래에 머무는 것은 집과 다름이 없어서 애착이 생기므로 노출된 장소에 앉을 것, 열두째는 앉기만 하고 눕지 않을 것 등이다. 이 열두 가지 일을 지키고 마음을 한 곳에 잡아 두어 산란함이 없게 함으로써 선정(禪定)의 공덕이 생긴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