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행위의 과보(果報)에 대해 설한다. 줄여서 『천왕태자경(天王太子經)』, 『태자벽라경(太子辟羅經)』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삼진(三秦)시대(350-431)에 한역되었고, 한역자는 미상이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행위의 과보(果報)에 대해 설한다. 경의 제목은 천왕(天王)의 태자 벽라(辟羅)가 설한 경전이라는 의미이다. 부처님이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있을 때, 천왕의 태자 벽라가 부처님을 찾아와 세상 사람들이 옷이나 음식, 칠보 등의 욕락(欲樂)만 구하고 진실한 행(行)을 구하지 않는 이유와 알맞은 원(願)과 행을 구하는 자의 과보에 대해 설법을 청한다. 이에 부처님은 착한 행동을 한 사람에게 복이 있고 악한 행동을 하는 이에게 재앙이 따른다고 설한다. 설법이 끝나자 벽라는 부처님을 찬탄한 후 자기의 전생 인연을 이야기한다. 그는 전생에 세간의 왕이었는데, 신하들에게 1백 리까지 소리가 들리는 큰북을 만들도록 명하였다. 대부분의 신하가 그런 북은 만들 수 없다고 하였지만 광상(匡上)이라는 신하가 나서서 북을 만들기로 하였다. 왕에게 북 만들 비용을 받은 광상은 창고의 보물을 꺼내 궁문 밖으로 가지고 나가 왕이 베푸는 자비라고 하면서 나라 안의 가난한 백성들에게 모두 나누어주었다. 한 해가 지난 뒤, 왕이 광상에게 북이 완성되었는지 묻자, 광상은 완성되었다며 왕을 이끌어 거리로 나왔다. 의아해 하는 왕에게 광상은 마른 나무와 죽은 가죽으로는 왕의 덕성을 드날리지 못한다고 생각하여 보배로 사문(沙門)과 범지(梵志)에게 공양하고 곤궁한 자들을 구제하였더니 수 백리 밖에서도 왕의 덕성을 듣고 사람들이 몰려온다고 알렸다. 사정을 살핀 왕은 광상의 말이 사실임을 알고 그에게 백성들이 요구하는 것을 마음대로 하여 줄 것을 당부하였다. 그 후 목숨을 마친 왕은 천묘왕(天妙王)이 되었다가 다시 비행(飛行) 황제가 되고, 지금은 천왕의 태자가 되었다고 한다. 또 벽라는 부처님의 가르침과 계율을 받들어 몸과 마음의 행을 바르게 하면 복을 얻지 못할 이가 없다고 설한다. 이어서 부처님은 그림자가 몸을 따르고 메아리가 소리에 답하는 것과 같이 사람의 행위는 과보가 따른다고 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