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부처님이 전생에 겪은 불가사의한 인연을 설한다. 줄여서 『과거불분위경(過去佛分衛經)』·『과세불분위경(過世佛分衛經)』·『분위경(分衛經)』·『불분위경(佛分衛經)』이라 하며, 약칭으로 『과거광세음대세지수결경(過去光世音大勢至授決經)』·『관세음수기경(觀世音授記經)』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6년에서 313년 사이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부처님의 전생인연을 설한 경전이다. 과거 세상에 어떤 임신한 여인이 탁발하는 부처님과 그 제자들의 단엄한 모습을 보고 아들을 낳으면 부처님의 제자가 되게 하겠다고 발원한다. 여인은 뜻한 대로 아들을 낳고 그 아이가 일곱 살이 되자 발우와 법의(法衣) 등을 준비해 부처님을 찾아가 아들을 제자로 받아달라고 요청한다. 부처님은 여인의 아들이 사문이 되는 것을 바로 허락한다. 이에 여인은 아이의 손을 씻기려 하는데, 물병에서 아홉 마리의 용이 나와 아들을 씻어주고, 여인이 남은 물을 아들의 머리 위에 붓자 물방울이 꽃과 구슬로 변하며, 그 가운데 부처님이 나타나 웃으시니 입 속에서 오색 광명이 나와 10억 불찰을 비추고 아들의 이마로 들어간다. 또 여인아 밥그릇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 부처님에게 올리고 아울러 아들을 먹이고 위없이 평등한 도의 뜻을 발하자, 십억 불찰이 6반(反)으로 진동(震動)하며 여러 불찰의 모든 부처님이 전부 나타난다. 여인이 올린 밥으로 이곳의 부처님과 여러 비구승이 모두 평등하게 배부르고 만족하였는데도 그 밥은 줄어들지 않는다. 여인은 기뻐하고 무수한 하늘 사람이 모두 아유월치(阿惟越致)를 얻는다. 그 때 아들은 머리털이 떨어져 사문이 되고 또한 물러서지 않는 자리[不退轉地]를 얻는다. 여인은 이 불가사의한 광경을 부처님에게 설명해 달라고 요청한다. 이에 부처님은 14겁이 지나면 여인의 아들이 부처가 될 것이기 때문에 용들이 나와서 씻어준 것이며 여인 또한 7백 년 후에는 몸을 바꾸어 아유월치(阿惟越致), 즉 불퇴전(不退轉)을 얻게 될 것이라고 한다. 부처님은 대중에게 그 아이가 바로 부처님의 전생이라고 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