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부처님이 열반할 무렵 아난 등에게 부처님의 열반 뒤 법이 멸하여 다하게 되는 상황에 대해 부처님이 자세히 설하는 내용이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유송(劉宋)시대(420-479)에 한역되었고, 한역자는 미상이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부처님이 열반할 무렵 아난 등에게 부처님의 열반 뒤 법이 멸하여 다하게 되는 상황에 대해 부처님이 자세히 설하는 내용이다. 부처님이 구시나갈국에 있을 때, 여래가 3개월 뒤 반열반에 들게 되어 비구와 보살, 중생이 부처님의 처소로 찾아와 머물렀다. 부처님은 고요하고 평안한 가운데 아무 말 없고, 광명도 나타내지 않았다. 이에 아난이 부처님에게 광명을 나카내지 않는 이유를 묻는다. 이에 부처님은 당신이 열반한 뒤 법이 망하여 없어지려 할 때 다섯 가지 극악무도한 중죄가 일어나고 탁하고 더러운 세상에 마군[魔]의 도(道)가 치성하게 일어나며, 마군이 사문이 되어 도를 무너뜨려 어지럽게 할 것이라고 설한다. 또 세속 의상을 입고 좋은 가사와 오색 옷을 좋아하고, 술 마시고 고기 먹으며 살생하고 맛을 탐내며 자비의 마음은 없고 서로 미워하고 질투하게 된다고 한다. 이때 보살과 벽지불과 나한들은 정진(精進)으로 수행하여 공덕을 쌓지 않고 악마 같은 비구의 무리와 함께 불법을 비방하며 악을 찬양한다고 한다. 사찰은 황폐한데 수리를 하지 않아 훼손 되고, 노비로 있거나 관청의 행패로 피신하여 비구가 되는 자도 있는데 그들은 계율을 닦지 않고 경(經)을 읽지 않는다. 이러한 악마 같은 비구들은 명이 끊어진 후에 무택(無擇) 지옥의 5역죄에 떨어지고, 그들이 다시 태어날 때는 3보(寶)가 없는 변방에 태어난다고 한다. 법이 멸하는 때, 여자는 정진하여 항상 공덕을 쌓고 남자는 게으르고 오만하게 법어(法語)를 사용하여, 사문을 보는 것을 분뇨를 보듯 하고 신심이 없다. 그뿐 아니라 가뭄과 홍수 등 온갖 재난으로 중생들은 고통 받고, 불법(佛法)은 산으로 피신한 3승(乘)에 의해 근근이 유지되다가 수능엄(首楞嚴) 삼매와 반주(般舟) 삼매가 먼저 없어지고 12부 경도 없어져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 그 수천만 년 뒤, 미륵이 하생(下生)해 부처가 되어야 천하는 태평해지고 중생은 도(道)를 얻는다고 한다. 끝으로 부처님은 경의 이름을 청하는 아난에게 법멸진(法滅盡)이라 부르라 하고, 이 경을 널리 펴는 공덕이 무량하다고 설한다.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4부 제자들은 슬퍼하는 중에도 모두 무상(無上) 성진도(聖眞道)의 마음을 내고 부처님에게 예를 올린 후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