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보살의 참회법을 설한 경전이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양(梁)나라 때 승가바라(僧伽婆羅, Saṅghabhara)가 517년에 양주(楊州)에서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부처님이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있을 때였다. 사리불이 선남자와 선여인이 어떻게 참회해야 죄를 멸하고 속히 삼먁삼보리를 얻을 수 있는가에 대하여 설법을 청하자, 부처님이 설한다. 삼먁삼보리를 배우고자 하는 자는 시방 세계의 10불(佛)의 명호를 암송하며 등을 밝힌 후에 갖가지 꽃으로 공양하고, 몸을 청정히 씻고 나서 깨끗한 의복으로 갈아입고 손에 연꽃을 들고서 시방의 부처에게 예배하면서 자신의 행업(行業)을 참회하며 다시는 악업(惡業)을 짓지 않겠다는 서원을 한다. 하루 밤낮으로 여섯 번을 예배하는데,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후에 오른 무릎을 바닥에 대고 합장하면서 시방에 있는 모든 부처에게 법륜을 굴린 것을 찬탄하고, 자신이 지금까지 지어 온 업행(業行)을 시방의 부처에게 드러내어 참회해야 한다. 존재하는 법은 인연 따라서 생하고 인연 따라서 멸하는 것이기 때문에 업에 장애가 없으면 모든 법은 생기지 않고 걸림이 없다. 그러므로 선남자와 선여인이 법혜(法慧)에 든다면 모든 업장을 없앤다고 한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는 선남자와 선여인은 동일한 예배 방식으로 어떤 중생이 보시(布施)하고 지계(持戒)하며 공덕을 쌓았다면 이것을 수희(隨喜)해야 하고, 시방의 부처가 법륜을 굴리기를 권청(勸請)해야 하며, 일체지(一切智)를 위하여 선근을 닦아 회향해야 한다. 대광명취(大光明聚) 여래 시절에 갈가타라는 천녀가 이 불전을 받아 지니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여 여인의 몸을 바꾸어 장부의 몸이 되었다가 후에 전륜왕이 되었는데, 그가 바로 나의 전생이었다. 선남자와 선여인이 대광명취 여래의 이름을 들으면 반드시 열반을 얻을 것이며, 이 불전의 공덕은 능히 모든 업의 장애를 제거할 것이다.
끝으로 부처님이 불전의 이름을 묻는 제석(帝釋)에게 멸업장애(滅業障礙), 보살장 혹은 단일체의(斷一切疑)라고 이름하여 받아 지닐 것을 당부하자, 제석을 비롯한 모든 대중들이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대승삼취참회경』,『불설문수회과경』,『삼만타발타라보살경』,『불설사리불회과경』등과 같은 취지의 불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