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논은『대방등대집경(大方等大集經)』의 「보계보살품」을 세친(世親)이 해석한 것이다. 별칭으로 『보적경론(寶積經論)』·『보계보살사법경론(寶髻菩薩四法經論)』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세친(世親)이 저술하였고, 중국 동위(東魏)시대에 비목지선(毘目智仙, Vimokṣaprajñā)이 541년에 금화사(金華寺)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논은 『대방등대집경(大方等大集經)』의 「보계보살품」을 해석한 것으로, 보살이 수행해야 할 네 가지 정진(精進)과 육바라밀, 부처님 외관상의 특징인 32상(相)과 80종호(種好) 등을 상세히 설한다. 부처님이 왕사성 기사굴산에 있을 때, 먼저 보계 보살에게 보살이 수행해야 할 네 가지의 정진을 설한다. 네 가지 정진이란, 첫째는 모든 중생을 위한 정진, 둘째는 불법을 위한 정진, 셋째는 구경(究竟) 상호(相好)를 얻기 위한 정진, 넷째는 불국토를 이루기 위한 정진이다. 이 정진은 단계적으로 이루어진다. 마치 첫 번째 정진은 병에 걸린 환자를 가엾게 여기는 것, 두 번째 정진은 그 병에 맞는 약을 구하는 것, 세 번째 정진은 어떠한 약이라도 자신 있게 구할 수 있는 것, 네 번째의 정진은 병자가 사는 곳을 다 방문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첫 번째는 단(檀) 바라밀과 비리야(毘梨耶) 바라밀, 두 번째는 반야 바라밀, 세 번째가 방편(方便) 바라밀, 네 번째는 시(尸) 바라밀과 선(禪) 바라밀에 해당한다. 이어 보살이 부처님의 모습을 갖추는 문제를 설시한다. 부처님은 32가지 신체상의 특징과 80가지의 뛰어난 외모를 갖춘다. 가령 발바닥과 손바닥은 평평하고 수레바퀴 문양이 있으며 손가락은 가늘면서 길고 손발이 부드럽다. 장딴지는 사슴 다리와 같고 키는 두 팔을 편 길이와 같다. 또 살결은 보드랍고 매끄러우며 몸매는 사자와 같이 단정하다. 이러한 모습을 보살이 갖추면 모든 사람을 구원하려는 원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중생들이 부처님의 호상을 보살을 통해 보고서 인간 세계에 대한 집착을 버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불전은 『전법륜경우파제사(轉法輪經優婆提舍)』와 『삼구족경우파제사(三具足經優波提舍)』와 함께 마치 3부작인 것처럼 보인다. 세 논서 모두 세친의 저술이며, 역자는 비목지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