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논서는 5세기 경 인도 논사 세친(世親, Vasubandhu)이 저술한 것을 번역한 것이다. 『대반열반경』 제16 「보살품」 및 제20 「범행품(梵行品)」에 있는 게송을 해석하여 『열반경』의 근본 문제인 불성론(佛性論)ㆍ열반론(涅槃論)ㆍ상주론(常住論)을 다루었다. 줄여서 『본유금무게론(本有今無偈論)』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진(陳)나라 때 진제(眞諦, Paramārtha)가 550년에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논서는 『대반열반경』 제16 보살품(菩薩品) 및 제20 범행품(梵行品) 가운데 있는 “본래는 있다가 지금은 없는 법, 본래는 없다가 지금은 있는 법, 그리고 3세에 걸쳐 실재하는 법, 이 모두는 여기 없다.”라는 게송을 해석함으로써 열반경의 근본 문제인 불성론(佛性論), 열반론, 상주론(常住論)을 다루었다.
이 논서는 세친의 중요한 저술임에도 불교 사상사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그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우선 진제가 전하고자 했던 것은 주로 세친의 학설, 즉 유식설이었다. 그런데 그 무렵까지 진제가 활동했던 남부에 전파되었던 것은 주로 용수 계통의 학설이었으며, 더구나 진제가 중국에 들어왔을 무렵은 열반종이 번성하던 시점이었다. 따라서 유식설에 친밀하지 못했던 남부의 불교도들이 새로이 건너온 진제를 열렬히 환영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또 이 논서는 열반종의 근본 문제를 논하는 것이므로 열반종에서 받아들이는 것이 당연하지만, 열반종의 교의는 이미 양(梁) 무제(武帝) 시대에 큰 발전을 보았고 교판과 교리가 모두 완비되어 있었으므로, 새로이 세친의 설을 받아들일 필요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