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논은 무착(無着)의 저술로, 유가행파의 교의를 아비달마적으로 분류해 주석한 것이다. 산스크리트경명(梵語經名)은 Abhidharmasamuccaya이고, 티벳어경명(西藏語經名)은 Chos mṅon pa kun las btus pa이다. 줄여서 『아비달마집론(阿毘達磨集論)』·『집론(集論)』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대법론(對法論)』·『아비담집론(阿毗曇集論)』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무착(無着)의 저술하였고, 중국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대자은사(大慈恩寺)에서 652년 2월에 한역을 시작하여 4월에 완성하였거나, 또는 656년에서 661년 사이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7권으로 구성된 이 논은 유가행파의 교의를 아비달마적으로 분류해 주석한 것이다. 이중에는 아비달마의 법상(法相)에 관한 학설이 대부분 들어 있고, 그중 많은 부분이 『유가사지론』과 『현양성교론』에도 들어 있다. 구성은 본사분(本事分)과 결택분(決擇分)의 2분(分) 8품으로 이루어진다. 먼저 본사분(本事分)의 제1「삼법품(三法品)」은 3법을 기(幾)·인(因)·취(取)·상(相)·건립(建立)·차제(次第)·의(義)·유(喩)·광분별(廣分別)·차별(差別)의 10종으로 나누어 설한다. 여기서 3법은 온(蘊)·계(界)·처(處)를 가리킨다. 제2 「섭품(攝品)」은 제1품에서 설한 3법이 상호 포섭됨을 11종으로 구분해서 설한다. 여기서 11종은 상섭(相攝)·계섭(界攝)·종류섭(種類攝)·분위섭(分位攝)·반섭(伴攝)·방섭(方攝)·시섭(時攝)·일분섭(一分攝)·구분섭(具分攝)·갱호섭(更互攝)·승의섭(勝義攝)을 말한다. 제3 「상응품(相應品)」은 6종의 상응과 3법의 관계를 밝힌다. 여기서 6종이란, 밝불상리(不相離)·화합(和合)·취집(聚集)·구유(俱有)·작사(作事)·동행(同行) 등이다. 제4 「성취품(成就品)」은 종자(種子)·자재(自在)·현행(現行)의 3종 성취와 3법의 관계를 설명한다. 다음으로 결택분(決擇分)의 제1 「제품(諦品)」은 고(苦)·집(集)·멸(滅)·도(道)의 사성제를 결택하여 해설하고, 4제의 16행상(行相)도 설명한다. 제2 「법품(法品)」은 법을 결택해서 설명하고, 제3 「득품(得品)」은 보특가라와 현관(現觀)을 건립하여 수행을 통해 얻어지는 결과를 결택해서 설한다. 제4 「논의품(論議品)」은 불교의 가르침을 바르게 논하는 방법을 7종으로 결택한다. 여기서 7종의 결택이란, 의(義)·석(釋)·분별현시(分別顯示)·등론(等論)·섭(攝)·논궤(論軌)·秘密을 말한다. 이처럼 이 논은 법상의 명목(名目) 등이 잘 설명돼 있어 예로부터 『대승아비달마잡집론(大乘阿毗達磨雜集論)』과 함께 도처에서 널리 인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