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논은 『유가사지론』 본지분(本地分)의 17지(地)를 간략하게 해설한 것으로, 『유가사지론』 주석서 가운데 가장 오래되었다. 산스크리트경명(梵語經名)은 Yogācārabhūmivyākhyā이다. 줄여서 『유가론석(瑜伽論釋)』이라고 한다.
2. 성립과 한역
호법(護法) 문하의 최승자(最勝子; 진나불다라(辰那弗多羅), Cinaputra)와 그 외 여러 논사들이 저술하였으며, 중국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50년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논은『유가사지론』이 설해진 목적, 제작 경위, 이름의 뜻 등을 밝히고, 본지분(本地分)에 나오는 17지(地)의 의의를 6문(門)으로 나누어 간략하게 주석한다. 저자는 유식의 10대 논사 중 한 사람이고 호법(護法)의 문하인 최승자와 그 밖의 여러 논사들이다. 이 논은 『유가사지론』의 주석 가운데 가장 오래되었고, 후대의 주석가들이 모두 이를 계승하여 사용하였다. 다만 단 1권만으로 『유가사지론』의 의의를 약설하는 것은 유감스럽다. 6문의 첫째 소위(所爲)는 유가사지론이 설해진 동기를 밝힌다. 둘째 소인(所因)은 『유가사지론』이 제작된 경위를 설한다. 셋째 명의(名義)는 『유가사지론』이라는 말의 뜻을 해석한다. 유가(瑜伽)에는 일체(一切) 및 방편 선교 상응의 뜻이 있기 때문에, 모든 승(乘)의 경·행·과 등 여러 가지 법을 모두 유가라고 부른다. 사(師)란 3승의 행자(行者)가 차례로 유가를 수행하여, 분수에 따라 만족하고, 잘 활용하여 여러 유정을 조화(調化)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 지(地)란, 경계의 소의(所依)·소행(所行)·소섭(所攝)의 뜻이며, 이는 유가사가 행하는 바의 경계를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 17지(地)는 모든 유가사에 속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왕의 땅(地)과 같아서 유가사지(瑜伽師地)라고 부른다고 한다. 끝으로 논(論)이란 여러 법의 본질과 양상을 문답하고 결택(決擇)하는 것이라고 한다. 넷째 종요(宗要)는 『유가사지론』의 구성 체계와 내용의 핵심을 설한다. 다섯째 장섭(藏攝)은 『유가사지론』이 아비달마의 보살장에 속함을 밝힌다. 여섯째 석문(釋文)은 오식신상응지(五識身相應地)부터 무여의지(無餘依地)까지 17지의 의의를 간략하게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