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논은 세친(世親)의 저술로, 소승과 외도 및 대승 일파의 사견을 비판하고 불성(佛性)을 체계적으로 논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진(陳)나라 때 진제(眞諦, Paramārtha)가 557년에서 569년 사이에 제지사(制旨寺)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진제가 『불성의(佛性義)』 3권을 지었다고 하는 등 주석서가 많이 있었다지만 전하지 않고, 일본의 현주(賢洲)가 지은 『불성론절의(佛性論節義)』 4권만 현재 전한다.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4권으로 구성된 이 논은 세친(世親, Vasubandhu)의 저술로, 소승과 외도 및 대승 일파의 사견을 비판하고 불성(佛性)을 체계적으로 논한다. 여기서 대승 일파의 사견이란 주로 악취공(惡取空)과 무불성설(無佛性說)을 말한다. 이 논은 『승만경(勝鬘經)』, 『무상의경(佛說無上依經)』, 『해절경(佛說解節經)』 등 많은 불전을 인용하며,『구경일승보성론(究竟一乘寶性論)』과 함께 모든 중생에게 본래부터 불성이 갖추어져 있음을 주장하는 대표적인 불전이다. 이 논은 모두 4분(分)으로 이루어진다. 먼저 제1 연기분(緣起分)은 부처가 모든 중생에게 불성이 있다고 설한 것은, 중생으로 하여금 다섯 가지 허물을 없애고 다섯 가지 공덕이 생겨나도록 하기 위함임을 밝힌다. 여기서 다섯 가지의 허물이란 열등감·교만심·집착·법에 대한 비방·아집(我執) 등이며, 다섯 가지 공덕이란 정근심(精勤心)·공경사(恭敬事)·반야·사나(闍那) 즉 지혜·대비(大悲)이다. 제2 파집분(破執分)은 소승 여러 부파의 사견(邪見), 외도(外道)의 자아설(自我說)과 자성설(自性說), 대승 일파의 사견을 논파한다. 모두 세 품으로 구성된다. 제1 「파소승집품(破小乘執品)」에서는 분별부(分別部)와 유부(有部)의 주장을 논파하고 모든 중생에게 본래부터 청정한 불성이 갖추어져 있음을 논한다. 제2 「파외도품(破外道品)」에서는 불성을 알지 못해 자성(自性) 등을 세우는 외도, 특히 위세사(衛世師)와 승거(僧佉)를 논파하고, 모든 법에 실로 자성이 없으며, 단지 진실한 공을 그 체성으로 함을 밝힌다. 제3 「파대승견품(破大乘見品)」에서는 모든 법은 속제에 따르기 때문에 유(有)이며, 진제에 따르기 때문에 무(無)라는 대승 일파의 사견을 논파한다. 제3 현체분(顯體分)은 불성의 본질에 대해서 논한다. 모두 세 품으로 구성되며, 제1 「삼인품(三因品)」에서는 불성의 세 가지 요인인 응득인(應得因)·가행인(加行因)·원만인(圓滿因)과 세 가지의 불성인 자성성(住自性性)·인출성(引出性)·지득성(至得性)에 대해 논한다. 제2 「삼성품(三性品)」에서는 불성의 세 가지 성질, 즉 3무성(無性)과 3자성에 대해서 논한다. 3무성이란 무상성(無相性)·무생성(無生性)·무진실성(無眞實性)이며, 3자성이란 분별·의타·진실이다. 제3 「여래장품(如來藏品)」에서는 여래장의 세 가지 뜻인 소섭장(所攝藏)·은복장(隱覆藏)·능섭장(能攝藏)에 대해서 논한다. 소섭장이란 모든 중생이 여래의 지(智)에 포섭됨을 뜻하고, 은복장이란 불성이 번뇌 때문에 중생 속에 감춰져 있음을 뜻하며, 능섭장이란 중생이 불위(佛位)에 도달했을 때 얻어지는 모든 공덕을 불성 속에 본래부터 갖추고 있음을 뜻한다. 마지막으로 제4 변상분(辯相分)에서는 불성의 열 가지 상에 대해 논한다. 열 가지 상이란 자체(自體), 인(因), 과(果), 사능(事能), 총섭(總攝), 분별, 계위(階位), 변만(遍滿), 무변이(無變異), 무차별 등이다. 모두 10품으로 구성된다. 제1 「자체상품(自體相品)」에서는 불성의 총상(總相)과 별상(別相)에 대해서 논한다. 총상에는 자성청정상(自性淸淨相)만이 있으며, 별상에는 여의공덕성(如意功德性), 무별이성(無別異性), 윤활성(潤滑性)의 세 가지가 있다. 제2 「명인품(明因品)」에서는 여래성을 얻게 되는 네 가지 원인, 즉 대승을 믿고 기뻐하는 것, 무분별(無分別) 반야, 파허공(破虛空) 삼매, 보살의 대비(大悲) 등을 설한다. 제3 「현과품(顯果品)」에서는 불성의 과상(果相)을 지전(地前)의 범(凡)·성(聖), 2위(位)와 10지(地)의 여러 계위로 나누어 설한다. 제4 「사능품(事能品)」에서는 불성이 있으므로 생사의 고통에 대해서 염리(厭離)를 일으켜, 열반을 구하고자 하는 일이 가능함을 밝힌다. 만약 청정한 불성이 없다면 이와 같은 두 가지 일이 성취될 수 없다는 것이다. 제5 「총섭품(總攝品)」에서는 불성의 과위(果位)인 전의(轉依)·법신·열반에 대해서 논한다. 제6 「분별품(分別品)」에서는 불성을 통상(通相)과 별상(別相)으로 구분하여 설한다. 이중 통상이란 곧 여래성(如來性)이 모든 법의 여여(如如)로서 청정함을 밝히는 것이며, 별상이란 중생을 분별해서 범부와 성인과 여래의 3종으로 구분하는 것이다. 제7 「계위품(階位品)」에서는 불성의 계위에 대해서 설한다. 제8 「변만품(遍滿品)」에서는 무분별성이 범부·성인(聖人)·여래에 두루 스며 있음을 논한다. 제9 「무변이품(無變異品)」에서는 불성의 변치 않는 상(相)에 대해서 두 가지로 논한다. 제10 「무차별품(無差別品)」에서는 불성이 네 가지 뜻과, 네 가지 이름 등에 차별이 없음을 밝힌다. 네 가지 뜻이란 전후불상리(前後不相離)·일체처개여(一切處皆如)·비망상도법(非妄想倒法)·본성적정(本性寂靜) 등이며, 네 가지 이름이란 법신·여래·진실제(眞實諦)·반열반(般涅槃)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