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논은 신인명(新因明)을 확립한 진나(陳那)의 학설을 간결하게 정리한 입문서이다. 산스크리트경명(梵語經名)은 Nyāyapraveśaka이고, 티벳어경명(西藏語經名)은 Tshad maḥi bstan bcos rigs pa la ḥjug pa shes bya ba이다. 줄여서 『입정리론(入正理論)』이라 하며, 별칭으로 『인명입정리문론(因明入正理門論)』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47년 9월에 홍복사(弘福寺)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로 원효(元曉)의 『판비량론(判比量論)』 1권, 규기(窺基)의 『인명입정리론소(因明入正理論疏)』 3권, 혜소(慧沼)의 『인명입정리론의단(因明入正理論義斷)』 1권 등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논은 신인명(新因明)을 확립한 진나(陳那)의 학설을 정리한 입문서로, 『인명정리문론본(因明正理門論本)』 및 『인명정리문론(因明正理門論)』보다 신인명의 학설을 한층 간결하게 설명한다. 내용에 따라 능립(能立)과 사능립(似能立), 현량과 비량, 사현량과 사비량, 능파(能破)와 사능파(似能破) 등 모두 여덟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이중 사현량과 사비량을 각각 현량과 비량에 포함해 여섯 부분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저자 상갈라주(Śaṅkarasvāmin, 天主, A.D. 450∼530년경)는 진나의 제자로 알려지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승론학파(勝論學派)의 학자라고도 한다. 이 불전을 진나의 『인명정리문론』과 비교하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인명정리문론』은 사종을 5종으로 열거하는 데 반해 이 불전은 9종으로 열거한다. 둘째, 사인 중에 들어 있는 6종 부정에서 앞의 5종에 특별한 명칭을 부여한다. 특히 4종 상위 가운데 유법자상상위인과 유법차별상위인은 새롭게 추가한 것이다. 셋째, 진나의 독창적 이론인 9구인(句因)에 대해서 상세하게 정리하지 않는다. 그러나 『인명정리문론』에 비하면 평이하고, 특히 인(因)의 3상(相)으로 논리를 일관하는 점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