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유식 사상에 기초해 유정의 본유(本有)를 설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당나라 때 의정(義淨)이 711년에 대천복사(大薦福寺)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논은 유식 사상에 기초해 유정의 본유(本有)를 설한다. 수장(手杖)은 지팡이라는 뜻으로, 이 논의 제목은 잘못된 집착을 가진 자에게 지팡이를 주어 바른길로 인도하기 위한 논이라는 의미이다. 이 논은 3 게송을 중심으로 게송에 주석을 가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우선 첫 게송에서는 논을 짓는 목적을 밝히고, 뒤이어 주석에서 유정이 새로이 생겨난다는 이론인 신생론(新生論)에 대해 몇 가지 논거를 들어 논파한다. 그리고 유정의 본유설을 논한다. 즉 유정은 새로이 태어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상속(相續) 가운데 이전의 종자를 저장하고, 그 훈습에 의해 발전과 퇴보가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유정 및 제법은 과거의 제법에서 유래한 이숙(異熟)으로서 이숙식 외에 다른 것이 아니라고 한다. 의정(義淨)의 『남해기귀내법전(南海寄歸內法傳)』에 따르면, 이 논의 저자 석가칭(釋迦稱, Śākyakīrti)은 의정 당시 남해의 불서국(佛誓國)에 현존한 사람으로, 전 인도를 편력하여 인명·유식·중관·유부 등의 학설을 골고루 배운 당시의 대학자라고 한다. 따라서 그는 우리가 아는 한 인도의 불교 학자 가운데 가장 후대에 속하는 인물이며, 그의 학설도 인도 불교에서 가장 새로운 것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