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논은 세친(世親)의 저술로 『유가사지론』 본지분(本地分)에서 설하는 제법의 이름과 수 가운데 100법을 간추려 모은 것이다. 티벳어경명(西藏語經名)은 Theg pa chen poḥi chos brgya gsal baḥi sgoḥi bstan bcos이다. 줄여서 『대승백법명문론약록(大乘百法明門論略錄)』, 『백법론(百法論)』, 『백법명문론(百法明門論)』이라고 한다.
2. 성립과 한역
세친(世親)이 저술하고, 중국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48년 12월에 북궐(北闕)의 홍법원(弘法院)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 불전에 대해서 51종이 넘는 주석서가 저술되었으며, 그 가운데 규기(窺基)의 『해(解)』 2권, 지욱(智旭)의 『직해(直解)』 1권, 원측(圓測)의 『소』 1권, 대현(太賢)의 『고적기(古迹記)』 1권 등이 유명하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세친(世親)의 저술로 『유가사지론』 본지분(本地分)에서 설하는 제법의 이름과 수 가운데 100법을 간추려 모은 것이다. 그 내용은 『대승오온론』과 유사하다. 일체의 법은 무아이며, 이 일체법에 크게 5종이 있는데 이를 다시 100법으로 나누어 설한다. 먼저 5종은 심법(心法)·심소유법(心所有法)·색법(色法)·심불상응행법(心不相應行法)·무위법(無爲法)이다. 이 가운데 심법은 다시 안식·이식·비식·설식·신식·의식·말나식(末那識)·아뢰야식(阿賴耶識)의 8종이 있고, 심소유법은 변행(遍行)·별경(別境)·선(善)·번뇌(煩惱)·수번뇌(隨煩惱)·(不定)의 6위(位)가 있다. 다시 변행에 5법, 별경에 5법, 선에 11법, 번뇌에 6법, 수번뇌에 20법, 부정에 4법이 있다. 색법은 안·이·비·설·신·색·성·향·미·촉과 법처소섭색(法處所攝色)의 11법이 있다. 심불상응행법은 득(得)과 명근(命根)과 중동분이생성(衆同分異生性)과 무상정(無想定) 내지 불화합성(不和合性) 등 24법이 있다. 무위법은 허공과 택멸(擇滅)과 비택멸(非擇滅)과 부동멸(不動滅)과 상수멸(想受滅)과 진여의 6법이 있다. 무아란 보특가라 무아와 법 무아의 둘을 말한다. 유식 계통의 문헌 가운데 5위 100법을 한곳에 모아 놓은 것은 이 불전이 유일하다. 그래서 이 불전은 중국에서 유식학의 입문서로서 중시되었고, 51종이 넘는 많은 주석서가 작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