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연기의 도리 및 그에 대하여 주석한 경이다. 부처님께서 노사(老死)의 인연은 생(生), 생(生)의 인연은 유(有) 등 인연에 따라 여러 법이 생겨나는 양상을 자세히 설명하시고, 7식지처(識支處)와 8해탈에 대해 설하신다.
2. 성립과 한역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6년에 번역하였거나, 또는 156년에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 『대생의경(大生義經)』ㆍ『장아함경』의 제13 「대연방편경(大緣方便經)」ㆍ『중아함경』의 제97 「대인경(大因經)」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이 경전의 주석인 인본욕생경주(人本欲生經註)를 저술한 도안(道安)은 이 경전의 제목에 대하여 본(本)은 무명(無明)이고, 욕(欲)은 갈애(渴愛), 생(生)은 생사(生死)로서 12연기 중 세 항목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경전의 내용은 연기의 도리를 설하고 그것을 풀이하였는데, 불타가 아난에게 연기의 도리는 매우 깊어서 잘 깨달아 알기 어려우며, 사람들은 그 때문에 미혹으로부터 벗어나기가 힘든 것을 가르치고, 이어서 연기를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즉 부처님은 아난에게, ‘노사(老死)의 인연은 생(生), 생의 인연은 유(有), 유의 인연은 취(取), 취의 인연은 애(愛), 애의 인연은 구(求), 구의 인연은 이(利), 이의 인연은 계(計), 계의 인연은 낙욕(樂欲), 낙욕의 인연은 발구(發求), 발구의 인연은 간(慳), 간의 인연은 가(家), 가의 인연은 수(守), 수의 인연은 불선행(不善行), 불선행의 인연은 고(苦)’라고 하는 등 인연에 따라 여러 법이 생기하는 양상을 자세히 설하고, 7식지처(識止處)와 8해탈(解脫)에 대하여 설명한다. 이역본 가운데 『장아함경』의 「대연방편경」은 12인연을 제시하고, 장부(長部) 경전의 제15경은 9인연을 설하고, 『대생의경』은 10지(支) 인연을 설하는 반면에, 본 경전과 『중아함경』의 「대인경」은 그와 다른 연기설을 제시하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