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의왕(醫王) 기역(耆域)의 권유로 부처님을 찾아뵌 아사세왕에게 부처님께서 4제(諦) 등의 가르침을 설하시어 교화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경전은 부처님 당시 인도에 성행하던 6사 외도의 사상을 알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2. 성립과 한역
동진(東晋)시대에 축담무란(竺曇無蘭)이 381년에서 395년 사이에 양도(楊都)의 사진서사(謝鎭西寺)에서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 『장아함경』의「제27 사문과경(沙門果經)」ㆍ『증일아함경』의 「제43 마혈천자품(馬血天子品)」의 제7경이 있다. 이본(異本)으로서 팔리어 장부 경전의 제2경이 현존하며,『증일아함경』「제43 마혈천자품(馬血天子品)」의 제7경은 본 불전의 전반부에 해당한다.
4. 구성과 내용
부처님이 수행의 과보를 이야기하여 아사세왕(阿闍世王)을 교화한다. 한때 부처님이 여러 비구들과 함께 왕사성에 있었다. 이때 아사세왕은 신하들에게 보름날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좋을지 물었다. 신하들은 모두 6사 외도를 방문함이 좋겠다고 하였는데, 의왕(醫王) 기역(耆域)만이 홀로 부처님을 방문하도록 권하였다. 왕은 기역의 말에 따라 부처님을 찾아가 사문의 수행에는 어떤 과보가 있는지 물었다.
부처님은 이에 대해서 외도와 범지 등이 행하는 것은 모두 사문이나 도인(道人)이 멀리하는 것임을 설하고, 이어서 불도에 들어 정근(精勤)ㆍ전념(專念)ㆍ불방일(不放逸) 한다면, 여러 가지 무명을 없애서 각종 번뇌를 끊고, 고(苦)ㆍ습(習)ㆍ진(盡)ㆍ도(道)의 4제를 깨닫게 되고, 또한 명색(名色)의 근본을 아는 도과(道果)를 얻게 된다고 설했다. 이때 아사세왕은 부모를 해친 죄를 참회하였고, 부처님은 왕의 청을 허락하여 그의 공양을 받았다. 여러 비구ㆍ천신ㆍ아수투(阿須偸) 즉 아수라(阿修羅) 등은 이를 듣고서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