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함수(鹹水), 즉 바닷물에 비유하여 불도를 닦는 자들을 분류하여 설한다. 별칭하여 『함수유경(咸水喩經)』, 『함수비유경(咸水譬喩經)』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서진(西晋)시대(265-317)에 한역되었고, 한역자는 미상이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 『중아함경(中阿含經)』 제4 『수유경(水喩經)』,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의 제39 제3경 『산수경(山水經)』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함수(鹹水), 즉 바닷물에 비유하여 불도를 닦는 자들을 분류하여 설한다. 부처님이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물 때, 여러 비구들에게 물을 건너는 여섯 종류의 사람을 수행하는 자에 비유해 다음과 같이 설한다. 물을 건너는데 어떤 사람은 물에 빠지고, 어떤 사람은 머리를 내밀었다가 다시 물에 빠지며, 어떤 사람은 머리를 내밀었다가 다시 물에 빠지지 않고, 어떤 사람은 물에서 나와 사방을 둘러보며, 어떤 사람은 물에서 나와 저쪽 언덕으로 가려하고, 어떤 사람은 저쪽 언덕에 이르러 깨끗한 마음으로 저쪽 언덕에 서게 된다. 이 가운데 물에 빠진 사람은 좋지 않은 법으로 온몸을 감싸 죄가 많은 자이고, 머리를 내밀었다가 다시 물에 빠지는 자는 선법(善法)에 대한 믿음이 있으나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있는 자이며, 머리를 내밀었다가 다시 물에 빠지지 않는 자는 선법에 대한 믿음과 부끄러워하는 마음과 용맹스러운 마음이 있고 선하지 않은 법에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있는 자이다. 물에서 나와 있는 자는 선법에 대한 믿음과 정진(精進)이 있는 자로 수다원이 돼 물러서지 않으며, 물에서 나와 저쪽 언덕으로 가려 하는 자는 선법에 대한 믿음이 있고 탐·진·치가 엷어지고 사다함이 돼 세간에 와서 괴로움의 근본을 없애는 자이다. 물에서 나와 저쪽 언덕에 도달한 자는 선법에 대한 믿음이 있고 5욕(欲)의 결박을 끊어 아나함이 돼 열반에 들며, 저쪽 언덕에 도달해 깨끗한 마음으로 저쪽 언덕에 서게 된 자는 선법에 대한 믿음이 있고 온갖 번뇌를 없애 해탈하여 생사(生死)의 근본을 끊는 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