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죄를 지은 사람이 죽은 뒤에 가는 니리(泥犁: 지옥)의 종류와 그곳에서 겪는 고통의 과정을 설한 경전이다.
2. 성립과 한역
동진(東晋)시대에 축담무란(竺曇無蘭)이 381년에서 395년 사이에 양도(楊都)의 사진서사(謝鎭西寺)에서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는 『불설염라왕오천사자경(佛說閻羅王五天使者經)』, 『중아함경(中阿含經)』제64경인 『천사경(天使經)』,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제32경인 「선취품(善聚品)」제4경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실 때, 여러 사문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이 몸과 입과 마음으로 악을 행하고 살생 등을 행하면 죽은 뒤에 니리에 가고, 몸과 입과 마음으로 선을 행하면 죽어서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나는 천안(天眼)으로 모두 본다. 그리하여 악업을 지은 자는 죽은 뒤에 니리에 들어가 옥졸의 안내로 염라왕(閻羅王)을 만나는데, 염라왕은 그에게 세상에서 행한 죄를 5번 묻고 그 모든 죄가 스스로 지은 것이므로 스스로 과보를 받아야 한다. 염라왕의 질책이 끝나면 옥졸이 그를 철성(鐵城)으로 끌고 가서 첫 번째로 펄펄 끓는 가마솥에 집어 넣고 수천만 년이 지나 다시 사람이 발을 땅에 대면 발이 타 들어가는 구연 니리, 벌레가 사람의 뼈와 살을 쪼아 먹는 미리마득 니리, 칼처럼 날카로운 돌로 이루어진 산인 추라다 니리 등 온갖 지옥을 지나게 된다. 하지만 죄인들은 평생에 지은 죄업 때문에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고 살고자 해도 살지 못하며 벗어나려 해도 벗어나지 못하고 다시 온 길을 따라 염라왕 앞에 이른다. 마지막으로 염라왕은 그들에게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 부모에게 효도하고 어른을 공경하며 사문과 도인을 만나서 그 도(道)를 받들고 섬기어 아라한이 되면 모든 니리의 길이 닫힌다고 충고한다. 니리를 벗어 나온 이들은 성 밖에서 모두 쓰러져 죽으며 그들이 과거의 숙명으로 다음에 사람으로 태어나면 니리의 고통을 생각하여 착하게 될 것이다.” 또한 부처님께서는 이 경의 마지막 부분에서 니리에 들어가는 자들 중에 왕과 사문과 도인이라야 염라왕을 만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범부들은 사람들을 따라 휩쓸려 들어간다고 설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