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4세기 말 인도 출신의 학승 축담무란(竺曇無蘭)이 한역한 것으로, 총 1권으로 되어 있다. 이 경은 부처님께서 사람들이 사후(死後)에 그들이 갈 곳을 환히 알고 있음을 이야기한 것이다.
2. 성립과 한역
동진(東晋)시대에 축담무란이 381년에서 395년 사이에 양도(楊都)의 사진서사(謝鎭西寺)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별경명(別經名)은 『아누발경(阿耨颰經)』이고, 이역본으로는 『중아함경(中阿含經)』의 제112 『아노파경(阿奴波經)』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부처님이 발기성(跋耆城)의 아뇩풍(阿耨風)에 머무를 때였다.
부처님은 아난에게 아이타바 못에 목욕하러 가자고 권하여 목욕을 마친 후에, 아난에게 제바달도는 죽은 후에 반드시 지옥에 떨어질 것이며 그는 지옥에서 한 겁 동안을 머물러도 구제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하면서 설하였다.
여래는 사람이 마음으로 어떤 생각을 하는가를 알고 어떤 행을 하는가를 안다. 선법(善法)을 잃고 선하지 않은 법을 얻어도 선의 뿌리가 끊어지지 않은 자는 마음이 청정한 법에 지극하다. 선법을 잃고 선하지 않은 법을 얻은 자는 끊어지지 않은 선의 뿌리를 모두 끊으며, 털끝만한 선법도 없는 자는 결착(結着)이 가득 차서 괴로움으로 생ㆍ노ㆍ병ㆍ사를 받다가 죽어서 지옥에 난다. 선하지 않은 법을 잃고 선법을 얻은 자는 불선법(不善法)의 뿌리가 끊어지지 않았어도 선법을 얻는다. 선하지 않은 법을 잃고 선법을 얻었어도 불선법의 뿌리가 끊어지지 않아 불선법을 얻는 자가 있으나, 불선법을 잃고 선법을 얻은 자는 장차 불선법의 뿌리를 끊어 청정한 법을 이룬다. 털끝만한 불선법도 없는 자는 선법과 선행과 선업으로 가득 차서 현세에 열반에 든다.
부처님이 이와 같이 사람의 근기를 나누어 설하자, 설법을 들은 비구들이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