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5세기 중엽 인도 출신의 학승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Guṇabhadra)가 한역한 것으로, 총 1권으로 되어 있다. 이 경은 세상에 존재하는 네 부류의 사람들과 그들의 행동으로 그들이 받는 갚음에 대해 설법한 것이다.
2. 성립과 한역
유송(劉宋)시대에 천축(天竺)의 구나발타라가 435년에서 443년 사이에 양도(楊都)의 와관사(瓦官寺)에서 한역하였다. 사성제도가 철저한 인도 풍토의 색채가 강하게 풍기고 있으며, 북전에서만 전승되고 있는 경전인 것으로 보아 기원전 2세기 이후의 성립된 것으로 볼 수 있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약경명(略經名)은 『사인출현경(四人出現經)』이고, 이역본으로는 『증일아함경』의 제26 「사의단품(四意斷品)」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였다.
사람이 태어남에는 네 가지가 있는데, 추하게 나서 묘하게 되는 사람이 있고, 묘하게 나서 추하게 되는 사람이 있으며, 추하게 나서 추하게 되는 사람도 있고, 묘하게 나서 묘하게 되는 사람도 있다. 천한 집이나 빈궁한 집에 태어나 용모가 추하나 몸과 입과 마음으로 선행(善行)을 행하고 닦는 자는, 사문과 브라만을 보면 공경하고 받들어 섬기며 부처를 공양하는 사람을 만나면 기뻐한다. 이러한 자는 목숨을 마치면 천상에 태어나는데 이러한 자를 추하게 나서 묘하게 되는 자라고 한다.
존귀한 집에 태어나 용모가 단정하나 몸과 입과 마음으로 악행을 하는 자는 사문과 브라만을 보아도 공경하는 마음이 없고 부처를 공양하는 자를 보면 질투하는 마음을 일으키는데, 이것은 사견(邪見)과 유예견(猶豫見)에 사로잡힌 것이다.
사견이 있으면 보시(布施)도 없고 복도 없으며 받는 것도 없다. 이러한 자는 악사견(惡邪見)이 있어서 목숨을 마치면 3악취(惡聚)에 태어나는데, 이러한 자를 묘하게 나서 추하게 되는 자라고 한다. 천한 집이나 빈궁한 집에 태어나 용모도 추하고 몸과 입과 마음으로 악행을 하는 자는, 사문이나 브라만을 보아도 공경하지 않으며 선행과 악행의 응보(應報)도 없고 부모도 없고 사문도 없다는 악견(惡見)에 빠져 목숨을 마치면 3악취에 나서 지옥에 떨어진다. 이러한 자를 추하게 나서 추하게 되는 자라고 한다.
존귀한 집에 태어나 용모가 단정하고 몸과 입과 마음으로 선행을 닦는 자는 사문이나 브라만을 보면 공경하고 섬기며 공양하고, 사문에게 공양하는 자를 보면 즐거워한다. 이러한 자는 평등한 견해가 있으므로 보시와 선행과 악행의 응보가 있음을 알고, 선견(善見)을 성취하였으므로 명이 다한 뒤에는 천상에 난다. 이러한 자를 묘하게 나서 묘하게 되는 자라고 한다. 끝으로 부처님이 파사닉왕에게 부디 묘하게 나서 묘하게 되는 법을 배울 것을 당부하자, 파사닉왕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