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4세기 초 월지국 출신의 학승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한역한 것으로, 총 1권으로 되어 있다. 이 경은 천인(天人)의 소개를 받아 노야강기가 부처님으로부터 비구가 지켜야 할 ‘현선계(賢善偈)’의 법을 이야기함으로써 집착을 끊는 것이 열반에 이르는 길임을 설한 것이다.
2. 성립과 한역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가 266년에서 313년 사이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 『중아함경(中阿含經)』 제166 『석중선실존경(釋中禪室尊經)』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였다.
존자 노야강기(盧耶强耆)는 석기수(釋기瘦)의 아란야 굴에서 어느 날 새벽에 참선을 하고 있었다. 이때 아름다운 모습의 천인(天人)이 나타나 그에게 현선게(賢善偈)를 읊어준 뒤에 그 게송의 뜻을 부처님께 여쭈어보기를 권하였다.
이에 노야강기는 급고독원으로 부처님을 찾아가 게송의 뜻을 여쭙는데 부처님은 그에게 새벽에 나타났던 천인은 33천의 대장으로서 반나말난(般那末難)천자라고 먼저 일러주신 뒤에 게송의 뜻을 설명해주었다.
즉 지나간 색(色)과 장차 다가올 색 등을 좋아하거나 집착하여 거기에 머무르는 자는 과거와 미래를 기억하고 갈구하지만, 그것을 좋아하지 않거나 집착하지 않아서 거기에 머무르지 않는 자는 과거를 기억하지도 않고 미래를 갈구하지 않는다. 또한 현재의 색 등을 좋아하거나 집착하여 거기에 머무르는 자는 현재의 법을 생각하지만, 현재의 색 등을 좋아하지 않거나 집착하지 않아서 거기에 머무르지 않는 자는 현재의 법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것은 수상행식(受想行識)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행하여야 함을 일깨운 게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