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4세기 초 월지국 출신의 학승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한역한 것으로, 총 1권으로 되어 있다. 이 경은 지은 업에 따라 과보를 받는다는 것을 네 가지로 나누어 설명한 것이다.
2. 성립과 한역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가 266년에서 313년 사이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 『중아함경(中阿含經)』의 제175 『수법경(受法經)』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부처님께서 구류국에 있을 때였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불법(佛法)은 매우 깊어서 보기도 어렵고 깨닫기도 어려우며 알기도 어렵지만, 선(善)을 사랑하지 않는 법을 줄게 하고 선을 사랑하는 법을 늘게 한다고 한 후에 설하였다.
세상에는 법과 상응(相應)하는 네 가지가 있다. 첫째는 현세(現世)는 즐겁지만 후세(後世)에 괴로운 과보(果報)를 받는 것이고, 둘째는 현세는 괴롭지만 후세에는 즐거운 과보를 받는 것이며, 셋째는 현세도 괴롭고 후세에도 괴로운 과보를 받는 것이고, 넷째는 현세도 즐겁고 후세에도 즐거운 과보를 받는 것이다.
현세는 즐거우나 후세에 괴로운 과보를 받는다고 하는 것은 어떤 자가 스스로 즐거워하고 기뻐하면서 살생과 도둑질과 음욕과 망언(妄言)과 사견(邪見) 등을 행하면 신통(神通)도 이룰 수 없고 도(道)에 이를 수 없으며 열반(涅槃)과 상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현세는 괴로우나 후세에 즐거운 과보를 받는다고 하는 것은 어떤 자가 스스로 고행을 하며 살생과 도둑질과 음욕과 망언을 하지 않으며 사견을 끊어 정견(正見)을 지니면 신통에 이르고 도에 이르며 열반과 상응한다는 것이다.
현세도 괴롭고 후세에도 괴로운 과보를 받는다고 하는 것은 어떤 자가 스스로 고행을 하고 즐거워하지 않으면서 살생 등을 하면 신통과 도에 이르지 못하며 열반과 상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현세도 즐겁고 후세에도 즐거운 과보를 받는다고 하는 것은 어떤 자가 스스로 즐거워하고 기뻐하면서 살생 등을 행하지 않으면 신통과 도를 이루고 열반과 상응한다는 것이다.
지혜가 없는 자는 진실을 알지 못하므로 행하기만 하고 끊어 버리지 못하므로 괴로운 과보를 받고, 지혜로운 자는 진실을 앎으로 행하지 않고 끊어 버리므로 즐거운 과보를 받는다. 부처님이 이와 같이 설하자, 설법을 들은 비구들은 모두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