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부처님께서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빈비사라왕이 부처님을 찾아와 공양한 일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줄여서 『빈비사라왕예불경(頻毘娑羅王詣佛經)』ㆍ『예불공양경』이라고 한다.
2. 성립과 한역
이 경의 원전은 북전(北傳)의 경전인 것으로 보이므로 기원전후에 성립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서진(西晋)시대에 법거(法炬)가 290년에서 30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 경은 『증일아함경』 제34 「등견품(等見品)」의 일부 내용에 대한 이역이다.
4. 구성과 내용
부처님이 기수급고독원에 있을 때였다. 부처님의 덕망을 들은 왕과 태자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부처님을 찾아와 의복과 음식 등으로 공양하였다. 이 소문을 들은 마갈국의 왕인 빈비사라도 부처님을 찾아왔다. 부처님이 왕에게 안부를 묻고 설법을 하자, 왕은 부처님에게 나열성에서 의복과 음식 등으로 공양하겠으니 비구들과 함께 오기를 청하였다. 왕의 청을 받은 부처님은 비구들과 함께 나열기의 죽림 정사로 가서 머물렀다. 소식을 들은 왕은 부처님을 찾아가 나라의 왕으로서 재산이 많으므로 수명이 다할 때까지 여래와 비구들에게 의복과 음식, 평상(平床)ㆍ와구(臥具)ㆍ의약 등을 공양하고 신하와 백성들에게도 권하여 제도(濟度)를 받아 3악도(惡道)를 영원히 떠나 안온하게 하려 한다고 말하였다. 부처님은 왕의 말을 듣고 그를 칭송하였다. 성으로 돌아온 왕은 갖가지 음식을 장만하고 좌구(坐具)를 마련하여 부처님을 청하였다. 부처님이 비구들과 함께 성으로 들어오자 왕은 손수 맛있는 음식으로 부처님과 비구들에게 공양하였다. 공양을 마친 부처님은 빈비사라왕을 위하여 시론(施論)과 계론(戒論)과 생천론(生天論)을 설하고, 욕심으로 인하여 큰 괴로움이 생기므로 출가하는 것이 필요함을 설했다.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250명의 기녀들은 법안(法眼)이 청정해져 3보(寶)에 귀의하여 5계(戒)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부처님은 왕에게 천상과 세간에서 부처가 가장 위이므로 공덕을 심으려는 자는 3불(佛)에서 구하라고 게송으로 설하고 돌아갔다.